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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자리물회가 생각나는~ 초피나무

by 코시롱 2021. 4. 17.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 (L.) DC. >

-운향과-

 

 

 

 

봄이 되면서 제주의 곶자왈이나 숲 속에는 많은 나무들의 꽃이 피어나는데

오늘은  초피나무의 꽃을 만나 보겠습니다.

산초나무의 향보다 초피나무의 향이 강한 것도 특징인데 초피나무와 비슷한

산초나무와의 구별도 같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초피나무를 만나면 늘 여름에 먹는 자리물회가 생각나곤 합니다.

자리돔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고 향신료로 이 초피나무의 열매나 말린 잎을 넣은

자리물회가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왕비나 후궁 등 ‘왕의 여자’들이 거처하는 방을 초피나무 방이란 뜻으로 초방(椒房)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초방은 초피가루를 벽에다 발라 향기로움으로 방 안의 분위기를 띄우고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었다고 하는데

초피나무의 향이 얼마나 강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박 상진->

 

 

<초피나무의 수꽃차례>

 

초피나무는 암수딴그루인데 황록색의 꽃을 피우며 새가지 끝에서 꽃잎이 없이 피어납니다.

수꽃의 수술은 4~8개인데 반하여 암꽃의 암술은 2~3개 정도입니다.

 

 

<초피나무의 암꽃차례>

 

초피나무의 암꽃을 만나 접사를 해 보았습니다.

가지를 보니 황갈색의 누운 털이 있습니다.

 

 

 

 

 

초피나무의 꽃은 4~5월에 연한 황색으로 개화하여 9월에 붉은색 열매로 익어서 검은 종자가 익어 갑니다.

산초나무와 다른 점은 가시가 마주 달리는 것이 다르며,
잎에 방향성 기름샘이 있어 강한 향기가 있는데 산초나무보다 그 향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의 비교표입니다.

 

 

 

 

가문의 융성을 바라던 옛사람들은 초피나무의 씨앗처럼 많은 자식을 갖길 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피나무 열매는 바로 다산(多産)의 상징성을 가진 나무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초피나무로 열어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