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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곶자왈 속의 작은 나무~ 빌레나무

by 코시롱 2021. 4. 8.

 

빌레나무 <Maesa japonica (Thunb.) Moritzi & Zoll>

-빌레나무과-

 

 

 

'빌레'란 제주 방언으로 '너럭바위'를 의미하는데, 화산 지형이 만든 곶자왈 속을 빌레왓이라고 부릅니다.

그 너럭바위들이 얼키고 설킨 곳에서 살아가는 나무라 빌레나무라는 이름을 얻은

빌레나무에도 벌써 꽃이 피었습니다.

 

 

 

 

2019년 4월경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표한 기사 때문에 포털 실검 1위에 등극을 하였는데요.

 

그 기사에 따르면,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습도는 보급되지 않은 교실 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해 습도조절이 가능했고

미세먼지 농도는 빌레나무를 보급하지 않은 교실과 비교할 때 평균 20%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빌레나무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저감하는데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습도는 무처리구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는 내용입니다.

 

 

 

 

 

제주의 곶자왈에서 자생하는 이 빌레나무는 우리나라 외에 중국,일본,

동남아 지역에서도 자라고 있어 우리의 고유종은 아닙니다.

제주지역에서는 아주 드물게 곶자왈의 함몰지역에서 관찰되는 수종입니다.

 

 

<꽃 피기 전의 빌레나무>

 

4월이 되면 긴 종 모양의 꽃들이 모여 대롱대롱 달려 피어납니다.

마치 아주 작은 항아리들을 매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몇년 전 일본에 출장을 가서 이 빌레나무 생육지를 확인한 바 있었는데

아주 군락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20%라는 기사는 분명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많이 팔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집에서 작은 화분에 키우는 자금우과의 식물처럼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따뜻한 남쪽이 아니면 실외에서는 키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9월이 되면 미색의 열매가 달리는 아주 귀여운 나무입니다.

 

 

 

 

 

빌레나무로 열어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