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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봄맞이'라는 꽃말을 가진~ 광대나물

by 코시롱 2021. 2. 25.

 

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L>

-꿀풀과-

 

 

 

며칠 전 야생화를 담으려고 서귀포를 찾았다가 광대나물과 들개미자리가 같이 피어 있는 밭을 만났습니다.

흰색과 보라색의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에 한참을 담았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오늘은 광대나물을 만나 보겠습니다.

 

 

 

 

예부터 길쭉한 꽃모양이 코를 후벼 나오는 코딱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이런 꼬딱지나물 이름 외에도 광주리나물,광주리나물꽃,목걸레나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봄이 되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아주 작은 야생화입니다.

 

 

 

 

 

학명 Lamium amplexicaule의 속명 Lamium은 '목구멍'이라는 뜻으로 꿀풀과 식물의 긴 통꽃잎에서 유래했고

종소명 amplexicaule는 '줄기를 감싸는'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올 당시에 담은 설중의 광대나물입니다.

 

 

 

 

광대나물의 유래를 보면,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먼저 줄기에 달린 잎이 관대를 두른 듯 하다고 하여 '관대나물'에서 왔다는 설과,

줄기를 둘러싸고 꽃을 받치고 있는 잎이 어릿광대들이 입는 옷의 목둘레 장식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설 등이 그것인데요.

또한 팔다리를 붉게 칠한 어릿광대가 춤을 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바람에 불면 바람에 따라 흔들흔들 거리며 마치 어릿광대가 춤을 추는 듯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광대나물을 '연화대'라고 하는데 일본이름으로 '호도케노자'<仏の座, ホトケノザ>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는 '보개초'<宝蓋草>라고 하여 보석함의 뚜껑 같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는 모두 꽃을 받치고 있는 잎의 형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광대나물의 꽃말이 '그리운 봄','봄맞이'이라고 합니다.

봄은 아직 이른데 이 작은 야생화도 멀리 있는 봄을 그리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