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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습지·수생식물

'미꾸리'를 차용한 미꾸리낚시

by 코시롱 2020. 10. 6.

 

미꾸리낚시 <Persicaria sagittata (L.) H. Gross ex Nakai >

-마디풀과-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미꾸리낚시는 습지나 물가에 군락적으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가을미꾸리낚시, 역귓대, 며느리낚시라고도 하는데

전국 각지의 낮은 지대 냇가 및 도랑가 또는 하천변의 물가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꾸리낚시라는 이름명과 관련하여 유래를 찾아 보면

'미꾸리'는 미꾸라지의 다른 이름으로 '미꾸라지가 많이 사는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는 풀'

정도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해양연구소의 어류 종류를 찾아 보면,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다른 종으로 나오는 걸 보게 됩니다.

미꾸라지는 길이가 20센티 정도지만,미꾸리는 10~17센티 정도가 되는 미꾸라지보다는

작은 모습을 한 것이 미꾸리라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명을 듣고 나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꾸라지낚시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고 미꾸리낚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비슷한 식물인 어제의 고마리와 구분하기 위해서 미꾸라지낚시라는 이름 대신에 미꾸리낚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나름의 상상을 해 봅니다.

 

습지나 물가에 비슷한 식물들이 많아서 그림으로 몇가지를 그려 보았습니다.

알기 쉽게 설명해 보면,

 

고마리와 꽃이 비슷하게 피어나는 식물이 바로 이 미꾸리낚시입니다.

가지 끝에 두상화로 피는 것은 같은데 고마리의 꽃보다 더 작은 것이 미꾸리낚시입니다.

즉,고마리 같은데 잎이 다르거나 뒷면의 잎맥과 잎자루에 밑을 향한 가시가 있으면 미꾸리낚시로 보면 됩니다.

 

 

 

<마디풀과 여뀌속 식물 비교표>

 

 

나도미꾸리낚시는 탁엽이 다른 식물에 비해 다르고 넓은잎미꾸리낚시는 잎을 보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좁은잎미꾸리낚시는 꽃차례(화서)가 미꾸리낚시와 달라

구별이 될 듯 하고 습지에 같이 자라는 흰꽃여뀌도 넣어 보았습니다.

 

어제의 고마리보다 꽃이 작아 바람이 불면 접사하기가 난감한 식물이더군요.

 

 

 

 

도감의 설명에는 꽃은 6~8월에 핀다고 나와 있으나

지금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보면 지역적,환경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꽃이 너무 작아 다른 식물인 가막살이 잎에 붙은 미꾸리낚시 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미꾸리낚시로 열어 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