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목본

이 나무가 '이나무'입니다.

by 코시롱 2020. 6. 8.

 

이나무 <Idesia polycarpa Maxim.>

-이나무과-

 

 

이 나무가 뭘까요?

 

오늘은 이름이 이나무라는 식물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오동나무의 잎처럼 넓은 잎을 가진 이나무는 옛사람들은

잎이 넓은 오동나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의동(椅桐)’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오동나무와 같이 악기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이나무로 금슬(琴瑟, 거문고와 비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밥을 쌀 수 있을 만큼 큰 잎사귀를 가진다고 하여 ‘반동(飯桐)’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나무의 잎은 얼굴을 가릴 정도의 큰 잎을 가진 나무도 있습니다.

 

 

 

<이나무 수꽃 차례>

 

따뜻한 곳을 좋아하여 제주도와 남서해안을 따라 주로 자라고, 

북으로는 충남까지 자라는 나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제주에서는 그리 흔한 나무는 아닙니다.

그나마 곶자왈에서 가끔 눈에 띠는 정도입니다.

 

 

 

<이나무 수꽃 차례>

 

이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입니다.

보통 수나무가 많이 보이지만 작년에 열매를 담아 둔 나무를 기억하여 암꽃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나무 암꽃 차례>

 

옛 이름은 ‘의나무(椅木)’였다가 차츰 발음이 쉬운 ‘이나무’로 변한 것이라고 하는데

한자의 '椅'<의>를 찾아보면 1)걸상 2)의나무 3)의자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자어 자체가 의나무를 뜻하여 발음상 의나무에서 이나무가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이나무의 전체 모습>

 

초여름에 걸쳐 황록색의 향기로운 작은 꽃이 피고 나면,

콩알 굵기 남짓한 자잘하게 녹색의 열매가 달리고 점차 붉게 익어 가게 됩니다.

 

 

 

 

 

이나무의 열매는 다른 나무들의 열매가 떨어져 버려도 오랫동안 남아 있어

자손을 퍼트리는 남다른 생존전략을 가졌습니다.

제주에서는 겨울에도 이나무의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이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나무로 열어 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고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