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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넙죽이나무'라고 불리는 쪽동백나무

by 코시롱 2020. 6. 3.

 

쪽동백나무 <Styrax obassia Siebold & Zucc>

-때죽나무과-

 

 

 

오늘은 나무나라에 쪽동백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때죽나무과의 나무라 사촌뻘쯤 되는 나무인데,잎이 아주 커서 꽃이 비슷한 때죽나무와 구별을 하곤합니다.

잎이 커서 일명 넙죽이나무라고 불리기도 하고 머리기름이 나온다고 하여 산아주까리나무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쪽동백나무 잎은 둥그스름한 모습이 얼핏 오동나무 잎이 연상되는데,

손바닥을 펼친 만큼의 크기에서부터 때로는 잎 한 장으로 얼굴 전부를 가릴 수도 있을 정도로 크지만,

꽃이 아주 닮은 때죽나무는 잎이 이 쪽동백나무와는 사뭇 다르답니다.

 

 

 

 

'쪽동백'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옛 여인들은 동백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하고 참빗으로 곱게 쪽을 지었지요.

뒷머리에 은비녀 하나를 가져 꽂는게 양반 마님의 치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백기름은 남서해안의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나라에서 세금으로 거둬 갈 만큼 귀하게 여기는 물건이다 보니 일반 백성의 아낙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동백나무의 기름처럼 사용할 수 있는 나무가 서민들에게는 필요했던 것이지요.

마침 품질은 조금 떨어져도 동백기름을 대용하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는

쪽동백나무를 대용을 찾아 사용했던 것이랍니다.

 

그런데 이와 아주 비슷한 나무가 있었으니 바로 때죽나무지요.

꽃의 개화 시기는 서로 비슷한 5월 초부터 피어 나지만 잎만 보면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나무들이랍니다.

 

 

<때죽나무>

 

쪽동백나무와 때죽나무와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잎입니다.쪽동백나무의 잎은 둥글고 큰 반면,때죽나무의 잎은 길쭉하지요.

2) 쪽동백나무의 꽃은 무리지어 달리지만,때죽나무의 꽃은 가지에 3~7개의 꽃이 달립니다.

 

 

<쪽동백나무와 때죽나무의 비교표>

 

이 쪽동백나무를 이용하여 오래 전부터 씨앗기름을 짜서 두루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쪽동백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며 머릿기름 말고도 호롱불 기름으로도 쓰였다고 하네요.

 

 

 

 

 

이 쪽동백나무의 꽃말이 '겸손'이라고 합니다.

쪽동백나무로 열어 보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