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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바닷가의 식물

바닷가의 강아지풀~ 갯강아지풀

by 코시롱 2019. 9. 7.



갯강아지풀 <Setaria viridis var. pachystachys (Franch. & Sav.) Makino & Nemoto >

-벼과-




제주에는 태풍이 지나간 아침 새벽입니다.

간밤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태풍 피해가 없기를 빌어 보면서

오늘은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작은 식물인 갯강아지풀로 아침을 열어 드립니다.








 강아지풀(S. viridis (L.) P. Beauv. var. viridis)에 비해 바닷가에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이삭자루에 붙은 가시털이 길고 꽃밥이 연한 갈색으로 강아지풀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아래에서 보시는 강아지풀로 많은 놀이를 하곤 하였습니다.

장남감이 없었던 그 시절에는 이 강아지풀을 꺽어 줄기 쪽을 손바닥에 놓고

움직이면 슬금슬금 움직이는 모습에 즐거워했던 유년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그 움직이는 모습이 개꼬리를 닮아서 그런지 개꼬리풀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강아지풀>





위에 보시는 강아지풀과는 달리 고개를 숙이는 가을강아지풀도 있습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모두 강아지풀로 부르고 있지만 강아지풀은 고개를 꼿꼿하게 서서 피는데 반하여

가을강아지풀은  꽃차례는 작은이삭이 빽빽하게 붙은 원기둥 모양이고, 길이 5-12cm로 밑으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강아지풀>




강아지풀 종류의 꽃말이 '동심'이라고 합니다.

갯강아지풀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태풍이 목포 쪽을 향하여 북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태풍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