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행초 <Tetragonia tetragonoides O. Kuntze >
-번행초과-
오늘은 바닷가에 자라는 식물인 번행초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해안가에서 자라는 이 번행초는 식용이 가능하여 일명 '갯상추'로도 불리는 식물입니다.
줄기가 땅을 기듯이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져 있고 여름에 작은 노란꽃을 잎겨드랑이에서 피우는 아이랍니다.
바닷가의 식물들의 특성이 그렇듯 이 번행초도 잎이 아주 두터우며 잎 표면에는
껍질세포가 있어 꺼칠한 느낌을 주는데,번행초의 이름은 한자를 차용한 듯 합니다.
'蕃杏草' 즉, 우거진 살구나무를 닮은 풀이라는 뜻인데 열매의 모양에서는 속명인 'Tetragonia'이 붙여졌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노란색을 가진 꽃 이외에 흰색에 가까운 미색의 꽃을 가진 번행초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옛날 드라마에서는 허준이 스승인 유의태의 위암(반위)을 치료하기 위하여 찾아 나섰다는 식물이 바로 이 번행초이기도 하지요.
꽃은 보잘 것 없이 아주 작게 잎겨드랑이에서 피어 나는데 담기가 조금 까다로운 아이지요.
잎거드랑이에서 노란꽃을 피우고 있는 번행초도 무더원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식물이나 인간이나 무더운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일테지요.
세월의 시간이 지나 가을이 오면 저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냈다는 작은 기쁨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번행초의 꽃말이 '망부석'이라고 합니다.
왜 망부석이라는 꽃말을 가지게 되었나 궁금해지는데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이라,고기잡이 나간 어부를 기다리는
마음의 여인을 생각한 것은 아닐런지요?
번행초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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