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사상자 <Cnidium japonicum Miq. >
-산형과-
제주에는 또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은 바닷가에 한창 피어 있는 갯사상자라는 식물로 안내해 드립니다.
요즘 제주의 바닷가를 나가 보면 갯질경,갯쇠보리,갯하늘지기 등 '갯'이 들어간 식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사상자를 닮았고, 갯가에 핀다고 해서 갯사상자라고 명명이 되었습니다.
사상자(蛇床子)라는 이름은 뱀이 눕는 침대나 의자를 말한다고 하는데,
보통 사상자는 나중에 사진으로 보여 드리지만,7~8월 여름에 피고,개사상자라고 하여 봄에 피는 식물이 또 있습니다.
사상자도 종류가 조금 되는데,
사상자 외에 줄기가 자줏빛을 띠는 개사상자, 뿌리잎에 긴 자루가 있는 긴사상자,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키가 1m나 되는 벌사상자가 있습니다.
산형과 식물들은 향기가 나는 식물로 잎이 깃털처럼 갈라지고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피어 나는데 제주의 곶자왈에서는 긴사상자가 먼저 피고,
개사상자,사상자 순으로 피어 납니다.
** 사상자 : 개화시기 6-8월, 줄기 : 녹색 , 열매수 : 4-12개 , 잔털이 밀생(많이 있음)
개사상자 : 개화시기 : 4-5월 , 줄기 : 자주색 ,열매수 : 3-6개 , 사상자에 비해 짧고 적은 털
<개사상자 / Torilis scabra (Thunb.) DC.>
위의 사진처럼 4~5월에 피는 개사상자는 6~8월에 피는 사상자에 비해
화소수가 적고 줄기가 자주색이며 아래에 보시는 사상자는 개사상자에 비해 꽃이 많이 달리는 편입니다.
줄기도 녹색인 점이 다르지요.
<사상자 / Torilis japonica (Houtt.) DC >
바닷가의 식물들은 염분이 많은 곳에 살면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람에 대비하기 위하여 몸을 최대한 낮추고,잎은 두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상자나 개사상자보다 더 작은 꽃을 가지고 돌무더기를 집으로 삼아 작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갯사상자의 꽃말이 '결백'이라고 하네요.
바닷가의 갯사상자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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