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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한라산의 식물

'까마귀의 열매'라고 하는~ 시로미 <58-8>

by 코시롱 2019. 8. 16.




시로미 <Empetrum nigrum var. japonicum>

-시로미과-

 


 

 

오늘은 시로미란 식물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이 시로미란 나무의 이름을 한자로 쓰면 烏李(오리),즉 까마귀의 오얏'이란 뜻입니다.

영어이름은 Crowberry ,이 또한 까마귀의 열매라는 뜻을 담고 있지요.

시로미과에 1과 1속 1종으로 구성된 식물 가계를 보이는 나무입니다.









이 시로미는 상록 소관목인데 키가 작아도 너무 작아 10여센티에 미치지 못하는 나무랍니다.

작은 줄기에 악은 잎들이 촘촘하게 나 있으며 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지면이나 바위를

덮어 살아가는 아주 작은 나무입니다.










 

"시로미"의 학명을 보면 "돌 가운데서 자라는 식물" (Empetrum)이란 뜻이 있답니다.

실제로 한라산의 고지대의 암벽에 많이 자라는 나무랍니다.

한라산의 고지대에 적갈색의 가지를 펼쳐 마치 작은 융단을 깔아 놓은 것처럼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꽃은 이른 봄부터 피기 시작하는데,사진으로 보면 꽃이 크게 보이나 실제적으로는 아주 작은 꽃들이

달리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꽃이 피어 있는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랍니다.





<시로미 수꽃>




시로미 암꽃은 마치 원판처럼 둥근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로미 암꽃>





 

제주의 어르신들을 만나면 이 시로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의 어머님만 해도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에 이 시로미 열매를 따려고 한라산에 올랐던 이야기를 지금도 하시곤 합니다.

시로미의 이름 유래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이 시로미의 열매가 '시지도 않고 달지도 않다'는 뜻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한자나 영어명으로 해석하면 까마귀의 열매지만 오래전부터 귀한 약재로 쓰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라산 시로미로 열어 보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이 시로미의 꽃말이 바로 '사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