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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자애로운 시어머니~ 산자고

by 코시롱 2019. 2. 20.




산자고 <Tulipa edulis (Miq.) Baker >

-백합과-


 

오늘은 봄나들이 나온 산자고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 산자고의 꽃말이 바로 '봄처녀'라고 합니다.

처녀처럼 수줍은 이미지의 이 꽃말은 가곡 ‘봄처녀’의 노랫말처럼 ‘새봄’의 의미가 있습니다.

 산자고는 한자로 (山慈姑)라고 쓰여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산자고의 속명 ‘Tulipa’는 페르시아의 고어 ‘tulipan’에서 유래되었는데, 꽃모양이 ‘두건을 닮았다’이며,

 종소명 ‘edulis’는 ‘먹을 수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난초과의 ‘약난초’를 산자고(약명)라 하여 약으로 쓰나 백합과의 이 산자고 뿌리를 대용으로 사용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야생 튜울립이라고 하는 이 산자고의 우리말은 '까치무릇'이라고 합니다.

기다란 종모양을 하고 피어 나면서 점점 벌어져 아름다운 수술을 보여주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산자고의 전설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하여 장가를 못 간 총각이 있었는데 아들을 밤낮으로 걱정하던 어머니에게 한 처녀가 찾아와서

 혼인을 하고 시어머니에게도 지극한 효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착한 며느리의 몸에선 큰 종창이 번졌고 시어머니는 오직 며느리의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산속을 헤매다 산자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이한 생각에 산자고의 잎을 짓찧어 며느리의 곪은 데에 발라주니 병처가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그 후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산자고(山慈姑)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산자고가 여기저기 피어 봄이 가까이 있음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추위가 없어 산자고가 일찍 개화를 하였습니다.









산자고의 꽃말인 '봄처녀'처럼 곱게 피어 있는 산자고가 들판을 수놓고 있습니다.

 작은 종 모양의 꽃을 피워 봄이 가까이 왔다고 알려주는 듯 합니다.


산자고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