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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똥낭'이라 불리는~ 돈나무

by 코시롱 2018. 12. 4.

 

돈나무 < Pittosporum tobira (Thunb.) >

-돈나무과-

 

 

 

오늘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돈나무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돈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일본, 타이완, 중국 남부 일부에 걸쳐 자라는 자그마한 늘푸른 나무로 다 자라도 키가 3~4미터에
불과하지만 가뭄과 해풍에도 잘 견디는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나무입니다.

 


 

 

 

 

 

 

 

돈나무는 열매가 익어서 벌어지면 그 안에 붉고 끈적끈적한 점액물질이 곤충을 불러들이는데

계절적으로 나비와 벌은 자취를 감추고 똥파리, 진딧물, 딱정벌레 등이 몰려들어 무리를 이루는 모습이 지저분하다고 하여

똥나무라 하였는데 이 나무의 이름을 처음 들은 일본인이 ‘똥“을 ’돈‘으로 발음하게 되어 돈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돈나무의 종소명인 'tobira'는 일본말로 '문짝'이라는 의미인데,

일본 사람들은 이런 돈나무 냄새가 귀신을 쫓아낸다고 생각하여 춘분 때 이 돈나무를 문짝에 걸어두었다고 합니다.

 

 

 

 

 

 

 

 

 

 

돈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로 5월에 흰 꽃이 피었다가 질 때쯤이면 노랗게 변하는데,

꽃에는 약간의 향기가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갯똥나무,섬음나무,해동이라는 이름으로 달리 부르는데,

바닷가에 자라는 똥나무라는 의미로 갯똥나무,바다의 오동나무라는 뜻으로 해동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나비나 벌,곤충들이 좋아하는 이 돈나무는 열매가 달리면 많은 곤충들이 찾는 나무입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잎이 조밀하여 방풍림으로 많이 식재되고 관상수로도 많이 사용하는 수종입니다.

반원형의 수형이 아담한 나무이기에 사랑을 받고 있나 봅니다.

 

 

 

 

 

 

 

 

 

 

가을에는 구슬 굵기만 한 동그란 황색 열매가 열리는데,

 완전히 익으면 셋으로 갈라져 안에는 끈적끈적하고 빨간 끈끈이로 둘러싸인 씨가 얼굴을 내밀어 곤충들을 불러 모읍니다.

속명(屬名)인 <Pittosporum>은 씨가 끈적끈적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데 돈나무의 특징이 열매의 끈끈함과 냄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돈나무는 나무 자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이 냄새는 나무껍질에서 나지만,뿌리에서 더 강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냄새는 불에 태워도 사라지지 않아 장작으로도 사용되지 않았으니 이 냄새로 살아 남은 나무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돈나무의 꽃말이 '번영','포용'이라고 합니다.

돈나무로 열어 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