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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교양목'이라 불리는~ 굴거리나무

by 코시롱 2018. 12. 1.

 

 

 

굴거리나무 <Daphniphyllum macropodum Miq.>

-굴거리나무과-

 

 

 

오늘은 잎이 넓은 교양목이라 불리는 굴거리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친숙한 나무이기도 한 굴거리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일본 타이완,베트남 등에서 자라는

상록소교목으로 잎이 넓은 나무입니다.

 

 

 

 

 

 

 

 

 

이 굴거리나무의 다른 이름은 '교양목'이라고 합니다.

 

교양<交讓> : 서로 양보하거나 사양함

 

중국에서는 봄철에 이 굴거리나무의 새순이 나오고 묵은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서로 욕심을 내지 않고 서로 물려주고 받는다는 의미로 교양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이 굴거리나무의 이름를  유즈리하<ゆずりは, 譲葉>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역시 양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굴거리나무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찾아 보았습니다.

 

굴거리나무의 이름은 굿을 할때 이 나무의 가지를 꺾어다 쓴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사계절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데,만병초와 비슷하여 예부터 약재로 쓰였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정원수나 조경목으로 많이 식재되어 있는 이 굴거리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12월이 되어서도 푸른 잎과 열매가 가득 달린 굴거리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민요선집의 <자탄가 43>에서는 굴거리나무와 인생을 빗댄 글귀가 나옵니다.

 

'물랑 지건 산지물 지곡       '물을 지면 산지물을 지고

            낭이랑 지건 동박낭지라     나무를 지면 동백나무를 져라

   나 인싱은 굴거리인싱          내 인생은 굴거리나무인생

    밖앗으론 넙은 섶 놀려          밖으로는 넓은 잎 가졌지만

쏙엔 들언 피 골라서라'    안으로는 피가 괴었더라'

 

'내 인생은 굴거리나무와 비슷하여 바깥으로는 넓은 잎 가졌지만 안으로는 피가 괴었더라'

 

 

 

 

 

 

 

 

한라산에는 이 굴거리나무의 군락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성판악을 통해 올라가다 보면 이 굴거리나무의 군락이 있고,

돈내코 코스를 통해 산행하다 보면 굴거리나무의 군락을 만날 수 있는데 겨울이 되면 축 늘어져 있어 안타까움이 드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굴거리나무의 꽃말이 '내 사랑 나의 품에'라고 합니다.

굴거리나무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굴거리나무의 표본에 꽃과 열매를 그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