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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개두릅,엄나무로 불리는~ 음나무

by 코시롱 2018. 10. 17.

 

 

 

음나무 <Kalopanax septemlobus (Thunb.) Koidz. >

-두릅나무과-

 

 

 

오늘은 악귀를 쭞는 나무라고 알려진 음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육지에서는 개두릅,엄나무라고 하여 잘 알려져 있으나 제주에서는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은 아닙니다.

한라산 자락에 가끔 보이는 음나무는 우리 생활과 친숙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 음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옛날에는 이 음나무로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 아이에게 채워 악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하는데

그 노리개를 '음'이라고 하고 그 음의 재료가 되는 나무 이름을 음나무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름이 되는 7~8월이면 황록색의 꽃이 피어 나는데

어린 음나무는 날카롭고 험상궂게 생긴 가시가 새 가지를 촘촘하게 완전히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무가 굵게 자라면서 이런 가시는 사라지게 됩니다.

 

 

 

 

 

 

 

 

 

 

 

옛사람들은 음나무를 대문 옆에 심어두거나, 가시 많은 가지를 특별히 골라 문설주나 대문 위에

가로로 걸쳐 두어 잡귀를 쫓아내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험상궂은 가시가 돋아 있는 음나무 가지는 시각적으로 귀신이 싫어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음나무는 가시가 엄(嚴)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엄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국가식물표준목록에는 음나무가 올바른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두릅보다 쌉쌀하고 감칠맛이 좋아 개두릅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음나무는 물갈퀴가 달린 오리발처럼 생긴 커다란 잎이 특징입니다.

옛사람들은 오동나무 잎과 비슷한데 가시가 있다는 뜻으로 자동(刺桐)이라 불렸다고 하며,
다른 이름인 해동목(海桐木) 역시 오동나무 잎을 비유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음나무의 새순을 많이 채취해서 그런지 음나무의 꽃말이 '방어','경계'라고 합니다.

음나무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