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나무 < Rhus javanica L.>
-옻나무과-
오늘은 조금 신기한 나무를 만나 볼까요? 야생화를 담으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요.
나무에서 소금이 나온다?
가을이 되면 나무잎이 붉게 물들어 붉나무라 이름지어졌는데,그런 연유로 '불나무','뿔나무',북나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이 붉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소금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여름에 하얀꽃이 모여 달리고,가을이 접어 들면 잎이 빨갛게 물들어 갈 무렵 열매가 달리는데,
그 열매에 하얀가루같은 것이 묻어 있는데 그 성분이 캴륨을 포함하고 있어서 예로부터 산간지역에서는 소금 대용으로
이 붉나무 열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붉나무 가지를 태우면 폭음이 난다고 하는데요. 이 소리에 잡귀들이 물러간다는 속설이 있어서
가지와 잎을 대문 앞에 걸어놓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며,일본의 불가에서는 이 붉나무를 귀하게 여겨 <번뇌를 불살라 버리는 효험이 있다고 믿는데서>
스님들의 지팡이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붉나무의 '오배자'를 보실텐데요.
잎과 가지 사이에 달린 울퉁불퉁하게 생긴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한답니다.
백과사전에 나온 오배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붉나무의 유아,엽병속의 진딧물이 자상을 받아 그 자국으로 생긴 혹 모양의 충영,탄닌의 함량이 많다.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붉나무의 꽃들이 자잘하게 모여 있는 것을 접사해 보았습니다.
접사를 해 보니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주네요.
앙증맞은 꽃들이 서로서로 모여 키재기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래 붉나무 열매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보이시지요.
이 붉나무의 신령한 이야기들 때문에 붉나무꽃의 꽃말이 바로 '신앙'이라고 합니다.
소금이 나오는 나무인 붉나무 이야기였네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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