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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숨비소리'가 생각나는 순비기나무

by 코시롱 2018. 7. 16.

 

 

순비기나무 <Vitex rotundifolia L. fil.>

-마편초과-

 

 

 

오늘은 낙엽관목으로 방명 '숨비기, 숨부기',숨부기가 모래땅에 숨어 뻗어나가는 성질에서 명명되었다고 하고,

 제주도 방언으로 해녀가 물 속으로 들어가는 뜻의 '숨비기'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하는 순비기나무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보통은 보라색의 꽃을 가지고 있지만 간혹 드물게 흰색의 순비기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순비기나무는 통기성이 좋은 자갈밭이나 모래사장에서 흔히 자라납니다.

모래 위를 기어 다니면서 터전을 넓혀 방석을 깔아놓듯이 펼쳐나가므로 덩굴나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늦여름에 보통 연보라색꽃을 피우는 나무랍니다.

 

 

 

 

 

 

 

 

 

꽃이 지고나면 콩알 굵기만 한 열매가 열리고 겉에는 코르크로 무장하는데,

가볍고 물에 잘 뜨며 방수기능까지 갖춘 코르크로 치장을 하고 종족을 번식시킬 준비를 한답니다.

보통은 연보라색의 꽃을 가진 순비기나무가 일반적이지만 하얀꽃을 가진 순비기나무도 있습니다. 

 

 

 

 

 

 

 

 

 

 

해녀들이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있다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내는 숨소리를 ‘숨비소리’, 혹은 ‘숨비기 소리’라고 하는데,

순비기라는 나무 이름은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고 물질하는 해녀들에게 오래전부터

머리가 아픈 두통치료제로 이 순비기나무 열매를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순비기나무의 꽃말은 "그리움","바다를 향한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겨울에 열매가 달린 순비기나무를 담아 본 사진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