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환자나무 <Sapindus mukorossi Gaertn>
-무환자나무과-
오늘은 근심 없이 편안한 하루가 되시라고 무환자나무로 하루를 열어 드리겠습니다.
무환자,한자로는 '無患者'라고 쓰이는데,이름에서 알 수 있 듯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해석으로는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나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6월이 되면 이 무환자나무에 꽃이 피는데,
지름 4~5mm인 엷은 황록색 또는 적갈색의 작은 꽃이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길이 20~30cm의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꽃이 피어 납니다.
이 무환자나무라는 이름과 관련하여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이 무환자나무의 고향은 중국남부,타이완,일본이라고 하는데,중국에서는 도교를 믿던 사람들이
많이 심었던 나무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무환자나무의 꽃>
옛날 중국에서 세상 일을 너무나 잘 맞춘다고 하는 무당이 있었는데,
그 무당이 무환자나무 가지로 귀신을 때려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면서
귀신들은 이 무환자나무만 보면 다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중국의 도교 신자들은 귀신을 물리칠 수 있는 나무로 '無患'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무환자나무의 잎>
무환자나무과에는 이 무환자나무와 모감주나무가 있는데,
두 나무의 열매를 염주로 사용하여 염주나무로 불리는 대표적인 나무들입니다.
무환자나무와 모감주나무를 편집해 보았습니다.
무환자나무의 속명인 'Sapindus'는 '인도의 비누'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하고,
영어명은 'soapberry'라고 하는데 비누열매를 가진 나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무환자나무의 줄기나 가지속에는 일종의 계면활성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9~10월에 지름 2~3cm인 황갈색의 둥근 핵과가 달려 익는데
속에 구슬처럼 생긴 지름 1.5~2cm의 검은 씨가 1개 들어 있습니다.
작년에 담아 둔 열매의 모습입니다.
이 열매가 얼마나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지 스님들의 염주를 만드는데 그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무환자나무를 염주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환자나무로 열어 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근심없고 걱정이 없는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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