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Styrax japonicus Siebold & Zucc>
-때죽나무과-
오늘은 숲길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때죽나무를 만나 보겠습니다.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에 다섯장의 꽃잎을 펼치고 하얀종이 여러개 달리는 때죽나무입니다.
하얀꽃과 열매가 달리면 또다른 매력을 주는 때죽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이 때죽나무의 이름에 관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그 사연이 재미있습니다.
1.하나,이 나무의 열매와 줄기, 껍질에 '에고사포닌'이란 마취성분이 있어서 이 줄기나 열매를
빻아 물에 풀면 고기들이 '때때로 죽는다,또는 떼로 죽는다.'고 하여 때죽나무로 불렸다는 설과
2.둘, 때죽나무의 열매껍질 위에 반질반질한 것이 있어서 스님들이 '떼로 몰려 있다'고 하여 때중나무에서 온 설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나무를 "종낭"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마치 작은 종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지요.
서양에서도 이 나무를 때죽나무의 흰 꽃에서 종을 연상했는지 '눈종'이라는 의미로 'snowbell'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 때죽나물 이용하여 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참받음물'이라 했다고 합니다.
쪽동백나무와 때죽나무와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잎입니다.쪽동백나무의 잎은 둥글고 큰 반면,때죽나무의 잎은 길쭉하지요.
2) 쪽동백나무의 꽃은 무리지어 달리지만,때죽나무의 꽃은 가지에 3~7개의 꽃이 달립니다.
제주의 숲에는 쪽동백나무보다 이 때죽나무가 훨씬 많이 보이고,
산길이나 곶자왈을 가다 보면 산책길에 수없이 하얀종이 떨어져 꽃길을 이루고 있는
이런 때죽나무의 꽃들의 향연을 볼 수가 있습니다.
때죽나무의 꽃이 떨어져 꽃길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는 꽃길만 걷자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 기억이 떠올려 집니다.
이 때죽나무의 꽃말은 "겸손"이라고 합니다.
화려하게 피어 있지는 않지만 자기를 드러내고 뽐내지 않는 아름다움을 이 때죽나무에서 배우는 아침입니다.
6월 첫날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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