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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향신료인 '후추나무'를 닮은~ 후추등

by 코시롱 2018. 2. 1.

 

 

후추등 <Piper kadzura Ohwi>

-후추과-

 

 

 

오늘은 덩굴성으로 빨간  열매를 맺고 있는 후추등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일전에도 한 번 포스팅한 바 있는데,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를 섭외하였네요.

풍등갈(風藤葛)·풍등덩굴·바람등칡·호초등이라고도 불리며 줄기에 세로줄이 있으며 가지가 많고 줄기와 가지는 녹색이 특징인

이 후추등은 남부의 해안가나 제주도에서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후추 이야기를 해 볼까요?

 

우리가 향신료로 사용하는 후추의 원산지는 인도의 남부 지역인 말라바 해안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자로 쓰면 후추를 胡椒(호초)라고 기록을 하고 있는데 '胡'를 오랑캐라고 보면 옛날 만주 지방에서 온 향신료라고 하는 뜻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향신료중 이 후추만큼 역사를 바꾼 식료재료도 없을 것입니다.

후추를 먹다가 죽은 사람은 없지만 후추 때문에 죽은 사람은 수도 셀 수 없을만큼 많이 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고기를 저장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지만,

오래된 고기들은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이 냄새를 없앨 수 있는 향신료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인도의 후추가 알려지면서 그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지고 그로 인해 이슬람의 아라비아반도를 피해서 직접 인도로 가는 길을

항로를 통해 개척하고자 하였습니다.

 

요즘 설탕대체제로 많이 사용하는 가격이 비싼 스테비아랑 비교를 해도 그당시 후추는

너무나 비싸 귀족들만 사용하는 향신료였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에 후추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1389년(공양왕)에 유구(琉球)의 사신이 후추 300근을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고려 때 이인로(李仁老)가 지은 <파한집>에서 처음 후추에 대한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후추등은 후추를 대신하여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후추는 후추나무를 통해 얻어진다고 하는데,꽃과 열매가 후추나무와 흡사하여 후추등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후추'에 덩굴성을 의미하는 '등'이 붙여진 이름이지요.

후추나무를 실제로 보지는 못하였지만 검색을 통해 후추나무를 보면 이 후추등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빨간 열매가 아주 탐스럽게 달려 있는데,

6~7월에 꽃이 피고 나면,12월 겨울이 되면 이렇게 빨간 열매가 달리는 덩굴성 나무입니다.

올해는 열매가 달린 나무가 많이 보이질 않고,서귀포 지역의 후추등은 전체가 말라 죽어 버린 개체수도 많이 보였습니다.

 

 

 

 

 

 

 

 

 

 

 

후추등으로 열어 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후추등의 캘리그래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