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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한라산의 식물

보라색꽃의 향연~ 한라부추

by 코시롱 2017. 9. 30.

 

 

 

한라부추 <Allium taquetii Lév. et Vnt.>

-백합과-

 

 

 

오늘은 보라색의 진한 옷을 입은 한라부추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산부추와 더불어 고지대에 자라는 한라부추는 꽃이 익으면 알싸한 부추향기가 나지요.

백합과의 한라부추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들어오는 습지에서 자라는 야생화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용의 부추는 8~9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고 보통 '정구지'라는 이름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원기를 돋게 하는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부추 이외에 한라산 고지대에서 자라는 한라부추라는 보라색꽃을 가진 야생화가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면 한라산 들판에는 보라색 향연을 수놓는

한라부추가 피어나는데 긴 꽃대에 20~30개의 꽃들이 모여 장관을 연출합니다.

 

 

 

 

 

 

 

 

 

 

 

한라부추라는 이름은 꽃이 부추를 닮아 있고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처음 발견하여 한라부추를 세상에 알린 분이 프랑스인인 '다케'신부입니다.

한라부추의 학명도 다케 신부를 기리기 위하여 Allium taquetii로 명명되었습니다.

 

에밀 다케<Emile Taquet> 신부<1873~1952,한국명 엄 택기>는 천연기념물 156호인 왕벚나무를 발견하고 유럽 식물계에 알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7,000여종의 식물을 채집하여 유럽으로 보내 250여종이 신종으로 분류되기도 하였고 구상나무를 널리 알린 것도 바로 이 다케신부입니다.

 

 

 

 

 

 

 

 

 

 

다케신부는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의 유명대학,연구실로 제주의 식물들을 보냈다고 전해지는데

 다케신부의 이름이 들어간 식물이 이 한라부추 이외에도 섬잔대,갯취 등 13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부추'라는 이름이 들어간 식물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부추를 비롯하여 산에 피는 산부추,바다에 피어나는 갯부추,강에서 피는 강부추 등

부추 이름이 들어간 식물들이 20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한라부추는 보라색이 원종이나 가끔 흰색꽃을 피우는 한라부추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분홍색꽃을 가지고 있는 한라부추도 있습니다.

한라부추의 알뿌리를 해백<薤白>이라고 하여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 한라부추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 한라산의 한라부추의 사랑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라색 향연을 넓은 평원에 비단처럼 펼치고 있습니다.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