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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해녀의 '숨비소리' 따라 피어나는 순비기나무~

by 코시롱 2017. 8. 24.

 

 

순비기나무 <Vitex rotundifolia L. fil.>

-마편초과-

 

 

 

오늘은 낙엽관목으로 방명 '숨비기, 숨부기',숨부기가 모래땅에 숨어 뻗어나가는 성질에서 명명되었다고 하고,

 제주도 방언으로 해녀가 물 속으로 들어가는 뜻의 '숨비기'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하는 순비기나무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보통은 보라색의 꽃을 가지고 있지만 간혹 드물게 흰색의 순비기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순비기나무는 통기성이 좋은 자갈밭이나 모래사장에서 흔히 자라납니다.

모래 위를 기어 다니면서 터전을 넓혀 방석을 깔아놓듯이 펼쳐나가므로 덩굴나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늦여름에 보통 연보라색꽃을 피우는 나무랍니다.

 

 

 

 

 

 

 

 

 

꽃이 지고나면 콩알 굵기만 한 열매가 열리고 겉에는 코르크로 무장하는데,

가볍고 물에 잘 뜨며 방수기능까지 갖춘 코르크로 치장을 하고 종족을 번식시킬 준비를 한답니다.

보통은 이런 연보라색의 꽃을 가진 순비기나무가 일반적이지요. 

 

 

 

 

 

 

 

 

 

해녀들이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있다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내는 숨소리를 ‘숨비소리’, 혹은 ‘숨비기 소리’라고 하는데,

순비기라는 나무 이름은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고 물질하는 해녀들에게 오래전부터

머리가 아픈 두통치료제로 이 순비기나무 열매를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통 이 순비기나무의 꽃은 연보라색을 띠고 있으나 하얀색꽃을 가진 순비기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서부와 제주도을 포함한 도서지방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짠물을 뒤집어 쓰고도 잘 자라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고,모래 위를 기어 다니며 방석을 깔아 놓은 것처럼 자라는 나무랍니다.

 

 

 

 

 

 

 

 

 

연보라색꽃을 피운 순비기나무와 하얀색꽃을 피우는 순비기나무를 같이 담아 보았습니다.

오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작은 꽃이 원뿔 모양으로 꽃이 피어나는데 볼수록 신기합니다.

이러한 순비기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이 열매를 이용하여 숙면의 치료제 및 두통의 치료제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순비기나무의 꽃말은 "그리움","바다를 향한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바다를 향한 무한한 그리움을 가지고 피어난 보라색꽃들이 애절한 숨비소리를 타고 피어 있습니다.

 

목요일 아침입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