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단담배풀 <Verbascum nigrum Linne >
-현삼과-
오늘은 사람키보다 더 크게 자라는 우단담배풀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잎이 담배잎과 닮아 있고 우단같이 고운 털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우단담배풀'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우단이란 우단(羽緞):표면이 짧고 뒷면이 매끄러운 직물이라고 합니다.
학명인 Verbascum은 barbascum이 변한 말로서 라틴어의 barva에서 즉 "수염"에서 유래한 것이며
잎에 털이 덮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우단담배풀을 영어로 멀레인(Mullein)이라고 부르는데,
라틴어의 mollis 즉 "부드러움"이란 뜻의 어원이며 잎의 특징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올해 중국을 여행할때 온통 이 우단담배풀로 덮여진 초원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귀화식물이라서 그런지 번식력이 강한 것 같은데요.유럽,북아프리카,지중해 연안이 이 우단담배풀이 원산지라고 하지요.
우단담배풀은 고대 로마 때부터 호흡기 계통의 치료제로 약효가 뛰어난 약초로 알려져 있었으며 지금도 즐겨 쓰이는 약이라고 합니다.
전초의 크기가 엄청 커서 사람키보다 훨씬 크게 자랍니다.
줄기의 길이가 1~2미터가 넘기 때문에 겨울에는 양초 대신으로 쓰기도 했으며
줄기의 연한 부분은 램프나 양초의 심으로 만들기도 했다는데 이것은 1주일은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중부유럽을 점령했던 로마 병사들은 주둔지에서 우단담배풀 횃불로 추위를 녹였다고 전해지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지요.
이 우단담배풀의 꽃말이 '좋은 추억'이라고 하네요.
오늘 하루도 좋은 추억 하나 만드는 고운 날 되세요.~
'여행,식물,풍경 > 초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아주 작은 식물 영주풀~ (0) | 2017.07.24 |
---|---|
제주의 대표적 여름꽃~ 문주란 (0) | 2017.07.20 |
제주에 자생한다는 섬까치수염~ (0) | 2017.07.14 |
나물로 약으로 쓰는 우리곁의 도라지~ (0) | 2017.07.11 |
가느다란 실같은 실꽃풀~ (0) | 2017.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