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계속되었던 지난주에 두번이나 한라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영실로 올라가서 바라 본 여름의 한라산의 모습을 보여 드리며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의 영주십경중의 하나인 영실기암이 천태만상의 얼굴을 하며 산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영실을 한자로 빌려 쓰면 靈室(영실)이라고 쓰는데 여기서 '실'은 골짜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영실은 신령스런 골짜기,신령스러운 곳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득한 옛날 한 어머니가 오백의 아들을 낳아 한라산에 살고 있었습니다.
식구는 많은데다 가난하고 마침 흉년이 들어 끼니를 이어가기 어려운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데요.
어느날 어머니는 아들들에게
'어디 가서 양식을 구해 와야 죽이라도 끓여먹지 않겠느냐?'며 아들들에게 이르자,
아들 오백 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어머니는 아들들을 위해 죽을 끓이기 시작했답니다.
어머니는 큰 가마솥에다 불을 때고 솥전 위를 걸어다니며 죽을 쑤다 그만 발을 잘못 디디어
그만 죽솥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 줄도 모른 오백 형제들은 집으로 돌아와 죽을 보고는 그 죽을 맛있게 먹었는데요.
맨 마지막에 돌아 온 막내 동생이 죽을 뜨려고 솥을 젓다가 무언가 이상한 뼈다귀를 발견하고는,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고는 '더이상 어머니의 살을 먹은 형제들과 살 수 없다'고 하여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로 들어가 한없이 울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형제들도 여기저기 늘어서서 통곡을 하다 모두 바위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그 늘어서서 굳어진 499개의 바위들이 영실기암이 되었고 막내 동생이 바로 차귀도인 셈입니다.
영실의 오백장군 전설로 열어 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에는 주로 한라산의 식물들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2016 리우 올리핌 폐막식이 열리는 날이지요.
열심히 뛴 당신,뜨겁게 응원한 우리!
모두가 올림픽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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