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목본

하얀종이 달려 있는 때죽나무~

by 코시롱 2016. 6. 24.

 

 

때죽나무 <Styrax japonicus Siebold & Zucc>

-때죽나무과-

 

 

 

 

오늘은 어제의 산딸나무에 이어 요즘 많이 보이는 때죽나무를 만나 보겠습니다.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에 다섯장의 꽃잎을 펼치고 하얀종이 여러개 달리는 때죽나무입니다.

하얀꽃과 열매가 달리면 또다른 매력을 주는 때죽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이 때죽나무의 이름에 관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그 사연이 재미있습니다.

 

1.하나,이 나무의 열매와 줄기, 껍질에 '에고사포닌'이란 마취성분이 있어서 이 줄기나 열매를

빻아 물에 풀면 고기들이 '때때로 죽는다,또는 떼로 죽는다.'고 하여 때죽나무로 불렸다는 설과

2.둘, 때죽나무의 열매껍질 위에 반질반질한 것이 있어서 스님들이 '떼로 몰려 있다'고 하여 때중나무에서 온 설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나무를 "종낭"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마치 작은 종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지요.

서양에서도 이 나무를 때죽나무의 흰 꽃에서 종을 연상했는지 '눈종'이라는 의미로 'snowbell'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 때죽나물 이용하여 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참받음물'이라 했다고 합니다.

 

 

 

 

 

 

 

 

 

이 때죽나무와 아주 비슷한 나무가 있는데요. 바로 쪽동백나무가 그것입니다.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때죽나무의 꽃은 가지에 3~7개 정도가 달려 있지만 쪽동백나무의 꽃은 무리지어 달려 있습니다.

잎은 때죽나무가 작고 길쭉하지만 쪽동백나무의 잎은 때죽나무에 비해서 넑고 둥근 편입니다.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얀종을 달고 있는 때죽나무도 꽃이 떨어지면 바닥에 온통 하얀꽃으로 

꽃길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이 때죽나무의 꽃말은 "겸손"이라고 합니다.

화려하게 피어 있지는  않지만 자기를 드러내고 뽐내지 않는 아름다움을 이 때죽나무에서 배우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