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 <Aster spathulifolius Maxim.>
-국화과-
오늘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해국을 담아 왔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꽃이 지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지난 일요일 날씨가 좋아 나선 길에 아직도 남아 있는 해국을 담아 왔답니다.
이르면 늦여름에 피어나고 초겨울까지 볼 수 있는 이 해국의 꽃말이 바로 '기다림'이랍니다.
바닷가의 매서운 찬바람을 맞으며 어찌 저 절벽과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가고 있을까? 생각하면
식물이 가진 생명력은 놀랍기만 합니다.
가끔 꽃이 흰색인 '흰해국도' 만날 수 있는데, 올해는 보지 못하고 지나가네요.
작년에 울릉도에서 만난 해국은 '왕해국'인데 보통 해국보다 훨씬 빨리 피어 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한 척의 배가 지나가는데, 부제를 놓고 담는다고 해국을 주제로, 지나가는 배를 부제로 넣어 보았습니다.
올해는 해국을 여러 번 담아 보고 있는데,추자도의 그것과 제주의 해안도로에서, 그리고 오늘 포스팅을 하면
세번째의 해국이 되는군요.
바닷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이유로 '바다국화','해변국'으로도 불리는데,
제주에서는 도로의 조경용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는 아이랍니다.<제주의 연북로,애조로 등>
뿌리와 줄기가 목질화되어 있다가 인고의 세월을 거쳐 다시 피어나는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이지요.
인고의 세월을 기다려 피운 해국을 코시롱은
장노출로 담아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셔터속도가 1/100 ~ 1/250초로 담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래 사진은 13초를 개방해 놓고 기다린 것이지요.
해국의 꽃말인 '기다림'처럼 기다려 얻은 사진이 이정도네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여행,식물,풍경 > 바닷가의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흰대극~ (0) | 2016.05.01 |
---|---|
'숨비소리'가 생각나는 순비기나무~ (0) | 2015.11.20 |
바다를 품에 안은 해국~ (0) | 2015.11.02 |
가을바다의 야생화 해국~ (0) | 2015.10.19 |
바닷가의 갯부추~ (0) | 2015.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