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Aesculus hippocastanum)와 칠엽수 (Aesculus turbinata)
-칠엽수과-
고운 연휴 보내고 계시는지요?
아주 덥던 날씨가 그나마 저녁이 되면서 그 기운이 한 풀 누그러진 모양입니다.계절도 시간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늘은 노래가사에 담긴 나무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지금도 마로니에는"(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속에 봄비가 흘러 내리듯
임자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
박건의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에 나오는 마로니에 나무,특히나 일제강점기에 구서울대학교 문리대 자리에
일본의 칠엽수를 들여와 식재하여 마로니에 공원으로 지금까지 문화,예술의 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정작 마로니에 공원에는 마로니에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프랑스에서 부르는 마로니에는 가시칠엽수(서양칠엽수라고 부리기도 함)를 말하는데요.
'마로니에'란 의미는 프랑스어로 '밤'을 뜻하는데,열매가 마치 밤과 닮았기 때문이지요.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잎에 주름이 많고 열매에 가시가 있는 아이가 바로 마로니에랍니다.(5월에 꽃이 피고 8월에 열매가 달림)
마로니에공원에 심어진 나무는 일본에서 들여온 칠엽수랍니다.
칠엽수는 7개의 잎이 둥글게 모여 하나의 잎을 이룬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지만 가지마다 잎이 5~9개 정도로
달리고 보통 7개의 잎이 보편적입니다.잎은 가운데 잎이 가장 크고 양옆으로 갈수록 작아져 전체적으로 하나의 잎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로니에는 소아시아,유럽원산(발칸)으로 잎 뒷면 겨드랑이의 갈색털이 칠엽수보다 많고 열매가 열리면 구별하기 쉽지요.
열매에 무시무시한 가시가 달리니까요.
자 그럼~
5월에 꽃이 피는 마로니에를 볼까요?
보통의 칠엽수꽃은 우유빛깔을 하고 있으나 마로니에꽃은 흰색바탕에 붉은 반점들이 있고 꽃이 크답니다.
아래 나무는 짐작컨데,가시칠엽수와 미국칠엽수의 교배종으로 붉은꽃칠엽수로 생각됩니다.
마로니에 공원에 심어져 있는 나무는 아래와 같은 일본에서 들여 온 칠엽수랍니다.
열매에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지요. 또한 꽃도 우윳빛이 도는 흰색꽃을 피운답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마로니에 꽃말이 '천분','천재'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마로니에와 칠엽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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