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Parnassia palustris L>
-범의귀과-
물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매년 담아 보는 야생화이건만,이 물매화를 만나면 어찌나 반갑던지...
한라산에도 애기물매화가 피어 있는데,육지로 나가 맞이하는 물매화는 어떤 모습인지 소개해 드립니다.
가을야생화의 여왕처럼 헛수술로 치장한 고운 물매화가
빨간 립스틱 분장을 하고 피어 있습니다.
매화의 모습을 닮고 있고 물가에서 자라는 습성 때문에 물매화란 이름을 가졌으니,
이름만큼이나 고운 아이랍니다.
헛수술이 5개로 다시 갈라져 8개에서 많게는 20개 이상이 되며,
끝에 작은 공처럼 황록색의 구슬같은 진주가 박혀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마치 왕관처럼 모양을 하고 있는데,그 기품이 눈을 호강하게 만드네요.
무늬가 이어져 있는 하얀 속살의 꽃잎을 따라 가면 하나의 암술머리에
5개의 수술과 다시 5개의 헛수슬로 갈라져 또다시 이슬방울처럼 달린 보석의 아름다움~
그래서 이 물매화의 꽃말도
'고결,순백,청초'라고 하니 꽃말과도 어울리는 가을의 대표 야생화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꽃밥이 붉은색을 가진 아이가 있어
야생화 동호인들 사이에선 '빨간립스틱'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제주에서도 아주 가끔 이 빨간립스틱이 발견되기도 하지요.
한라산 생태조사 나갔을때 보여진 애기물매화는 헛수술이
7~8개 이내로 갈라진다고 하는데,그 보다 많은 헛수술을 가진 애기물매화도 있어,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부터는 제주에서 만날 수 없는 야생화를 또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육지출사를 나가 보면 제주에서 자생하지 않는 야생화가 얼마나 많은지,
또 얼마나 많은 걸음을 해야 하는지...
오늘도 고운 하루 되시고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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