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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부생·기생식물

억새에 기생하는 야고

by 코시롱 2013. 9. 16.

 

 

 

야고 <Aeginetia indica L.>

-열당과-

 

 

 

제주의 억새밭에는 야고라는 기생식물이 있는데, 야고는 스스로는 전혀 양분을 만들지 못하는 전기생식물입니다.

억새의 도움이 없이는 꽃도 피우지 못하고 결실도 하지 못하는 셈이지요. 야고에게 억새는 꼭 필요한 존재랍니다.

 

 

 

 

 

 

야고는 열당과 식물로 한해살이 풀이랍니다.

꽃이 담뱃대를 닮아 담배더부살이라고도 하고 사탕수수겨우살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진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벌초시즌에 많이 자라며 추석 전후에 많이 볼 수 있는 아이랍니다.

 

 

 

 

 

 

 

꽃은 9월이 되면 볼 수 있는데 꽃자루가 10~20cm 정도 올라와서 끝에 분홍색 통모양의 독특한 꽃 하나가 달리는데요.

 꽃잎 끝은 5조각으로 조금 벌어지고 그 속에는 4개의 수술과 둥근 암술이 함께 있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아이랍니다.

결실을 하면 둥근 모양의 열매가 달리고 열매가 익으면 벌어지면서 그 속에서 아주 작은 씨앗들이 나와 뿌려지게 되지요.

 

 

 

 

 

 

 

야고라는 이름은 생약명인 야고(野孤)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같은 이름을 쓴다고 하는데 생약명을 그대로 이름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에서 시집간 서울 난지도 하늘공원에도 이 야고가 피었는지 궁금하군요.

 

 

 

 

 

 

언제인가 난지도를 공원으로 만들면서 제주도에서 억새를 가지고 갔는데 씨앗이 억새에 붙어 옮겨갔고,

 쓰레기 매립에 의한 가스의 발생으로 억새 주변의 온도를 올려 야고꽃이 핀다는 소식이 매년 들려오곤 했지요.

오늘은 야고를 만나 보았네요.

 

월요일 아침입니다.

 

 

고운 하루 되시고,좋은 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