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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습지·수생식물

반쪽의 꽃잎을 가진 수염가래

by 코시롱 2013. 8. 10.

 

 

수염가래 < Lobelia chinensis Lour >

-숫잔대과-

 

 

 

 

이 수염가래를 보면 이름이 딱 하고 맞아 떨어진다고 느끼실 겁니다.

마치 옛날 아이들이 수염을 만들어 가지고 놀던 그 수염처럼, 아니면 옛날 농기구인 가래처럼 반쪽만 피어 있는 수염가래입니다.

습지에서 잘 자라는 아이지요. 학자에 따라서는 "초롱꽃과"에 속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세미초","과인초".구아치"라고 불리며,

흰색이나 연분홍색을 띠고 피어 납니다.

가뭄이 들어 꽃도 힘이 없어 보입니다만,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축 늘어진 수염가래를 보며 안타까움만 앞서네요.

한 줄기 시원한 비라도 내렸으면 좋으련만~~

한 송이 온전한 꽃이 되지 못하고 반쪽만 피어 있는 수염가래꽃~~

다 피어 있는 다른꽃보다 더 애틋하네요.~~

 

 

 

 

 

 

 

 

 

이 수염가래꽃의 꽃말은 "겸손"이라고 합니다.

꽃잎이 반쪽이지만 식물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하고 해독의 치료제로 쓴다고 합니다.

좋은 치료제인 반면 나서기 싫어하는 성품을 말하는 것일까요? 다시한 번 "겸손"을 생각하게 하는 야생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