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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여행·산행

무등산 산행기

by 코시롱 2011. 5. 7.

 

해발 1,187m인 무등산은 남도인의 정신이 담긴 산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며

소백산맥의 남단지맥으로 광주광역시와 전남 화순군 이서면, 담양군 남면 등 3개 시군에 걸쳐 위치하고 있는

무등산에 올랐습니다. 해발 1,187인 무등산과 연관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가 와서 버스번호를 보니,1187번 버스가 무등산 산장 가는 버스입니다.

 

 

 

어제 모텔에서 정성스레 닦은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입구를 담으니...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메모리 카드가 없습니다"  헐~ 이런...

다행히 똑딱이가 배낭에 있어...ㅠㅠ 똑딱이로 담아 보면서 올라가 봅니다.

 

 

 

무등산산장 - 꼬막재 - 규봉암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머리재 - 토끼등 - 증심사로

내려오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왜냐하면요?

제주에 내려가는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

 

 

 

출발해 봅니다.

무등산 산장에서 출발하는데요..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 때부터 부른 이름으로 ‘무돌’, ‘무진’이라 했던 것이 무등산으로 바뀐 것이다.
   무등산의 어원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는데,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은데요.
   무등산의 ‘무등’은 앞서 적은 바와 같이 ‘무돌’의 이두음인데, 이 ‘무돌’에는 옛 농경사회의 보편적 지명인 ‘물둑’이라는 뜻과

순수 우리 옛말의 조어인 ‘무지개를 뿜는 돌’이라는 뜻에서 연유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불교사전에 의하면 ‘無有等等’은 부처님네는 세간의 모든 중생과 같지 않으므로 무등(無等)한 것이요,

 ‘無等等’은 부처님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서 견줄이가 없다는 뜻이라 하니 결국 무등산은 불교의 이 말을 빌려다

 이름으로 삼아 불교적 가치를 더욱 높인 것이라고 합니다. 

올라가다 보니 쇠물푸레 나무에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꼬막재까지 산장에서 2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이른 아침이라 산행하시는 분이 많지 않네요.

 돌길을 지나 삼나무 숲길을 올라서면 꼬막재의 안내입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꼬막재에서 장불재까지는 5.3킬로미터가 남았습니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시원한 공기가 이 아침을 한층 더 맑게 합니다.

 

 

 

신선대까지 왔습니다.

이 신선대는 억새밭으로 유명합니다. "신선대억새평전"이라 불릴만큼 가을에

억새가 장관이라 합니다.

가다보니 각시붓꽃과 요즘 한창인 조팝나무에 꽃이 피어 있네요.향기를 맡으며..

 

 

이제 관음암을 지나갑니다.

 

 

관음암을 지나면 돌바다가 장관을 이루는데요.

사진을 담으려 하니 이번에는 밧데리가 다 되었나 봅니다. 경고 메시지가 뜨네요. 이런 헐~

이름하여 지공(指空)너덜 이란 곳인데요.

너덜은 지구의 화산 활동이 활발했을 무렵 땅 속의 바위들이 솟아오르면서 용암이 되어 흐르다가 식어버리자

 산비탈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와 쌓여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가 이곳에 와서 석굴을 만들고 많은 제자에게 불법을 가르치면서 좌선수도(坐禪修道)하다가

 그의 법력으로 수없이 많은 돌을 이곳에 깔아 놓았기에 누가 어느 돌을 밟아도 덜컥거리지 않고,

그리하여 이곳을 지공너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장불재까지 왔습니다.

장불재에는 통신시설이 들어서 있네요.

장불재에서 반짝 아이디어가..

같은 소니 제품이라 똑딱이 메모리를 DSLR 카메라에 넣어 봅니다.

같은 소니제품이라 메모리 카드가 공유가 되네요.. 완전  굳뜨....밥 먹은 것보다 배가 부른 듯 합니다.

 

 

장불재에서 바라 본 해발 1,017미터의 입석대의 모습입니다.

마치 병풍바위가 둘러쳐진 모습인양~~~~~~~

 

 

장불재의 고산초원을 해치고 동북쪽으로 약 900m쯤 올라가면 마치 거대한 병풍을 둘러 쳐놓은 것 같은 장엄한 돌무더기가 펼쳐져 있는데요.

 이것이 유명한 서석의 수정병풍(水晶屛風)이라 합니다.

 

 

무등산을 상징하는 서석대/입석대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1억만년 - 6천만년) 화산폭발이 일어나, 용암의 냉각면이 식으면서

수축현상으로 수직으로 갈라져 자연이 만들어낸 주상절리인 모양을 만들어 냈습니다.

입석대의 모습니다.

 

 

제주의 중문 대포동에 위치한 바닷가의 주상절리를

산꼭대기에 가져다 놓은 듯 합니다.

 

 

입석대에서 바라 본 장불재의 모습을 뒤로 하고,

이제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로 가 봅니다.

 

 

이 무등산은 1,187미터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입석대/서석대,

그리고 중봉 ,장불재의 탁 트인 모습들이 한라산하고는 또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무등산 산장에서 올라오는 길은 거리가 길어서인지 산행하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이 곳 장불재에서 입석대와 서석대로 이어지는 탐방로에는 인파가 넘쳐납니다.

 

 

장불재를 또 담아 보고...

 

 

해발 1,100미터인 입석대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아래 보시는 사진이 천왕봉인데요..

올라갈 수는 없답니다. 군사시설이 있다고 하네요.

 

 

이제 입석대를 담아 보고

중봉으로 하여 증심사로 하산길입니다.

 

 

 

내려오다 담아본 서석대전망대입니다.

서석대 밑으로 장불재가 보이네요.

 

 

서석대전망대에서

서석대의 병풍바위를 담아 봅니다.

그리고 중봉으로 이어지는 길...

s자 코스처럼 아름다운 길이네요.

 

 

이제는 하산!

내려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