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18일 양일간 모두 단풍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아직은 설익지만 그래도 한복을 입은 여인처럼 곱게 내려 앉아
우리들 가슴을 셀레이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서 담아 온 2009년 단풍예상도입니다.
오늘이 10.18이니 한라산은 오늘부터 단풍이 들고 있다는군요.
단풍은 어떻게 물들까요? 다음백과를 통해 단풍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단풍의 정의를 보면, 이렇습니다.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져 있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에 있던 물질들이 그때까지 잎 속에 없던 색소로 바뀌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되어 있습니다.
보통 하루 평균기온이 15℃(최저기온 7℃)일 때부터 나타나며 우리나라는 설악산·오대산에서 시작해서 하루에 약 25㎞씩 남쪽으로 내려오고, 산에서는 약 40m씩 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설악산과 오대산의 높은 지대에서 9월 하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상순에는 치악산과 소백산, 10월 중순에는 중부의 속리산·월악산·계룡산·주왕산과 남부의 지리산 높은 곳, 10월 하순에는 중부의 북한산과 남부의 내장산, 가야산, 지리산의 낮은 곳, 11월 상순에는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과 한라산까지 단풍이 들게 된다.
10.17일날 한라산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해에 물드는 단풍은 별로 아름답지 않지만,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천천히 내려가는 해에는 매우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고 합니다.
단풍의 색은 크게 붉은색·노란색·갈색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잎이 붉게 물드는 것만을 특별히 단풍이라 하기도 하는데, 붉은색 단풍은 잎 속에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안토시아닌은 잎 속의 엽록소가 점점 줄어들 때 비로소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날씨가 아주 맑고 공기 중에 물기가 적으며, 싸늘해질 때쯤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햇빛이 많을 때 더 많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구름낀 날이 많은 가을에는 단풍이 잘 들지 않는다.
안토시아닌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설탕과 같은 물질들이 바뀌면서 만들어진다. 가을에 잎이 떨어지기 전, 잎자루에는 떨켜가 만들어지고, 이 떨켜에 의해 잎에서 만들어진 설탕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고 잎 속에 쌓이기 때문에 설탕이 안토시아닌으로 바뀌어 단풍이 들게 된다. 이처럼 붉은색으로 물드는 나무들로는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산벚나무·화살나무·붉나무·옻나무·산딸나무·매자나무·윤노리나무 등이 있다.
은행나무 잎처럼 노랗게 물드는 것은 잎 속에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색소는 잎이 만들어질 때 엽록소와 함께 만들어지나, 엽록소의 1/8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잎이 처음 만들어질 때는 엽록소에 의해 초록색을 띠지만 가을로 접어들고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잎은 카로티노이드의 색깔인 노란색 또는 갈색으로 물들게 된다. 노란색으로 물드는 나무들로는 고로쇠나무·느릅나무·포플러·피나무·플라타너스 등이 있다. 잎이 갈색으로 물드는 것은 안토시아닌 대신 타닌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타닌은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질 때처럼 설탕과 같은 물질이 화학반응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나,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안토시아닌과는 다른 경로를 거치게 된다. 갈색으로 물드는 잎이라도 잎 속에는 많은 카로티노이드가 있으며, 또한 타닌과 안토시아닌이 함께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색 조합을 나타낸다. 잎이 갈색으로 물드는 나무로는 느티나무·칠엽수 등이 있다.
단풍은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의 특징으로 되어 있으나 상록수의 잎도 단풍이 든다. 이러한 나무들로는 새로 나온 잎이 붉은 색을 띠다가 초록색으로 바뀌는 후피향나무, 가을에 붉게 물드는 남천 등이 있다. 또한 단풍나무의 한 종류인 홍단풍(노무라단풍이라고도 함)은 잎이 처음 나올 때부터 붉게 나와 한 해 내내 붉은색을 띠고 있다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