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카메라 가방에 담고 수목원엘 갑니다. 콧노래 부르며 블루투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소리 들으며,
봄의 기운을 느껴 보려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해가 떨어질까 발걸음이 바빠지고 오늘은 또 어떤 놈을 잡아 올까
생각하며 올라가다 보니 이 노란 왜미나리아재비가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처음에는 노란 꽃이 다섯장 피어 있어 양지꽃인 줄 알았는데 개구리갓입니다.
길게 이어진 소나무의 숲길을 걸으며 수목원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봄을
느끼고 있습니다.제일 먼저 동백나무에서 식사하고 있는 이 직박구리를 잡아보았습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관목원을 지나 교목원 방향으로 가 봅니다.
교목원의 나무 사이로 흰배지빠귀가 나를 반깁니다.저번에는 잘 찍혀 주지 않던 새인데요.
벚꽃이 만개한 벚나무에서 나도 찍어 달라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들려
바라 보았더니 또다른 직박구리가 나를 부르고 있다.
이번에는 교목원 숲 사이로 자그맣게 뛰어 다니는 놈을 만납니다.
이름하여 콩새 정말 콩같이 예쁜 새입니다. 뛰어 다니는 것도 콩,,콩,,콩
콩콩콩 뛰어 다니다가 잠깐 옆을 보니 이번에는 호랑지빠귀가.
종알종알 대며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이 저물어 갑니다.
교목원 사이를 왔다 갔다하며 노닐고 있는데 검은비둘기가 옆으로 날아옵니다.
이 한라 수목원은 정말 나에게는 좋은 놀이터입니다.
새와 나무와 야생화를 총집합하고도 오름까지 남조순에서 광이오름으로 이어지는 꿈의 동산입니다.
교목원에서 대나무가 심어져 있는 죽림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곱게 앉아 있는 제비꽃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옆에 꽃을 피우고 있는 양지꽃..
꽃으로는 개구리갓과 너무 흡사하여 구별하기가 어려운데 잎으로 보면 구별이 쉽습니다.
저 멀리서 사이좋은 까치도 오늘 하루 잘 보냈다고
서로를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멧비둘기도 "나도 잘 보냈네 그려."하며
자기도 담아 달라고 합니다.그리고 내게 인사를 합니다.
"내일 또 와요"
'여행,식물,풍경 > 여행·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성마당을 가다 (2009 장애인의 날 서울 시민 문화 축제) (0) | 2009.04.20 |
---|---|
비오는 수목원 (0) | 2009.04.14 |
백호기 응원전(중앙고-대기고) (0) | 2009.03.30 |
한라수목원의 벚꽃 나들이 (0) | 2009.03.24 |
남도기행을 가다 (3.20-22) (0) | 2009.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