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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 문화유산 답사

용두암

by 코시롱 2009. 1. 24.

용두암

용두암의 옛날 사진을 볼까요?

 용이 살았던 연못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용두암은 용이 머리를 처든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용머리바위」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머리」와 같은 지명담의 일종인데, 두 이야기 모두 흥미롭게도 힘센 장사와 백마가 등장한다. 그러나 「용머리」가 ‘아기장수 설화’를 모티프로 했다면 「용머리바위」는 백마를 잡은 힘센 장사 이야기가 주요 모티프로,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출처:디지털제주문화대전>

 옛날 용담동 서북쪽 바다에 백마가 한 마리 살았는데, 용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바다 속에서 산다는 백마 이야기가 퍼지자 하루에 쌀 한 섬, 돼지 한 마리를 먹는다는 힘센 장사가 백마를 잡겠다고 찾아왔다. 그런데 백마는 바닷가에서 놀다가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면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며칠 동안 백마를 기다리던 장사는, 갑자기 사람 크기만한 허수아비를 만들더니 바지와 저고리를 입히고는 바닷가 한쪽에 세워 두었다. 허수아비가 세워지고 며칠 동안 백마는 바다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허수아비가 움직이지 않은 채 한 자리에만 서 있자 백마는 조심스레 바닷가로 나왔다.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났다. 이제 백마는 허수아비가 서 있는 바닷가에서 예전처럼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기 시작했다. 허수아비 옆으로 와서 놀기도 하였다. 그 모습에 장사는 '됐다!‘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며칠 후, 장사는 한밤중에 허수아비 대신 허수아비가 입었던 옷을 입고 서 있었다. 날이 밝자 백마가 나와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장사가 서 있는 곳으로 왔다. 그 순간, 장사는 백마의 목덜미를 꽉 붙잡았다. 백마는 달아나려고 요동을 쳤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백마는 하늘을 향해 세 번 큰 소리로 울었는데, 울음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먹구름이 일고 천둥이 치더니 바람과 함께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다. 얼마 후, 날이 개어서 보니까 백마는 사라지고 없고, 대신 물 속에 용의 머리와 같은 바위가 서 있었다. 사람들은 용이 되고 싶었던 백마가 바위로 변한 것이라고 믿었다.


「용머리바위」는 자신의 용력을 자랑하기 위해 백마를 죽인 힘센 장사 이야기이다. 장사가 기지를 발휘해 허수아비를 세우고 결국 백마를 잡는 데 성공하였으나 백마는 간 데 없고 용머리바위만 남았다는 이야기로, 지명담에 기지담이 덧보태진 형태라고 하겠다.

<출처:디지털제주 문화 대전> 의 진성기의 "신화와 전설"에서

 용두암 부근은 높은 절벽을 이루고 있고, 동쪽과 서쪽으로는 지형이 완만해지는 것으로 보아 두꺼운 용암이 흘렀을 것으로 추측된다. 용두암을 옆에서 보면 용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얇은 판을 길게 세워 놓은 모양이다.

 이러한 용두암은 클링커(clinker)가 발달된 두꺼운 아아용암류(aa lava flow)에 나타나는 형태로, 이 용암류가 흘러오면 용암류의 상하부에는 두꺼운 클링커 층이 형성되는데, 용두암은 클링커 층을 뚫고 뿜어져 나온 용암의 특이한 구조라고 한다.

 

 
용연에는 동한드기서한드기를 연결한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으며, 조명 시설이 되어 있어 밤에는 야경이 아름답다. 용두암용연 서쪽 해안가에 솟아 있는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로, 제주도의 상징적인 관광지로 이름나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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