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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식산봉

by 코시롱 2009. 1. 2.

서귀포시 오조리 313번지 일대의 오름으로 표고 65의 비고 55

 

바닷가에 접하고 있어 비교적 낮은 원추형 오릅입니다.

 

기축년 새해를 맞아 해맞이를 이 곳에서 합니다. 일출봉 올라 해를 보지 못하고

 

식산봉 올라가는 것으로 올한해를 시작합니다.

 

 

식산봉의 명칭 유래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내내 제주내에서도 우도와 오조리 바다는 왜놈들의 침입이 잦았는데요.

 
이에 오조리 해안 일대를 지키던 조방장(助防將)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오름을 낟가리(곡식을 떨지 않고 쌓아둔 것)처럼 위장을 했다고 합니다. 
 
마치 군량미를 높이 쌓은 것과도 같았으니 왜놈들이 먼 바다에서 보고는 저렇게 군량미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있으니

 

 병사도 많을 것이라고 놀라서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는 데서 얻은 이름이 식산봉(食山峰)이라고 하네요.  
 

 아침 새벽이라 사진이 흐리게 나왔습니다.

 

오름의 형태는 작으나 식생은 참으로 특이합니다.작은 오름에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해송이 많고,

왕대나무가 무성하며, 동백나무, 까마귀쪽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 상록교목이 우거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해안과 전남 완도에서만 자라고 있는 환경부 보호 야생식물인

황근, 제주도와 거문도에만 분포한다는 상록의 덩굴인 후추(일며 바람등칡)도 자생하고 있다.

<출처:제주오름 정보>

 

오름 정상의 모습입니다.

 

 

 

황근 보호 팻말도 붙어 있습니다.<이곳에서 자생하는 황근 20여그루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있음>

오조리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해안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성산오름회"의 팻말에서 바로 수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식산봉에 있는 바위에 대한 전설이 있다는데요.정상에서 바라본 우도와 일출봉일본왜적 침입을

 지켜낸 공적이 큰 식산봉 오름에은 정상에 오르면 작은 바위에 대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양반집 처녀 옥녀와 대장장이 아들 부씨 총각이 서로 사랑했으나
신분 차이로 이루어질 수 없어서 몰래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마을을 지키는 조방장이 옥녀의 미모를 탐을 냈었다. 조방장은 옥녀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음을 알고

 부씨 총각을 잡아다가 죄를 씌워서 목을 달아매고 바다에 내다버렸다고 한다.  
어느 날부터 부씨 총각이 보이지 않아 애를 태웠던 옥녀는 바우오름 동쪽 바닷가에 부씨 총각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시체를 부둥켜안고 머리를 풀어 헤친 다음 울다 그만 굳어져 버렸다고 하는데요.

그 바위가 식산봉에 있는 바위라고 합니다.

 

 우도의 모습입니다.

 주로 용암으로 이루어진 원추형 화산체이며, 주변에서 보면 도두라지게 솟아 있어 쉽게 구별이 가능하고
봉우리 언저리에는 장군석이라 부르는 왕바위와 함께 주변에 크고 작은 바위덩어리가 널려 있습니다.

 

내려와서 일출봉의 모습을 봅니다.

 

 

 

기축년 새해에도 더 많은 곳을 다니리라. 좋은 일만 생각하리라. 향기로운 사람이 되리라 다짐하면서 새해 첫날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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