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턱
제주의 해안가에 돌담을 나지막이 쌓아 올려 둥근 원을 쳐놓은 곳을 이름이다.
‘불톡’이라고도 불리는 이 원형태의 돌담은 이름 그대로 ‘불’을 피우는 나지막한
‘턱’으로 제주도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난 후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바람막이 시설이다.
고무로 만들어진 잠수복이 보급된 지금이야 추위가 덜하지만 옛 제주 해녀들는 얇은 무명옷 하나 달랑 걸치고
칼날처럼 일어나는 겨울 파도와 바람을 대하였다. 그것은 그들에게 죽음과 같은 시련이었다.
손이 오그라드는 겨울바다에서의 작업을 끝내고 나면 바람을 피해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되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 것이 바로 이 ‘불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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