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이야기/제주의 돌담

울담의 의미 -펌-

by 코시롱 2008. 12. 30.

 

울담 제주는 바람의 피해가 심한 곳이기에 매사에 바람을 염두에 둬야 했다.

 

 제주 전통 가옥이 낮은 지대에 웅크리듯 낮게 지었던 것도 이런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다.

 

집터 경계에 두른 돌담 또한 가옥의 처마까지 높이 쌓아 바람기세를 완화시키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구실을 했다.

 

 남국의 섬답게 제주는 온난다습하다. 이런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의 전통 가옥은

 

 ‘상방’(대청)을 중심으로 앞뒤를 모두 터 공기의 소통을 도왔다.

 

 이런 가옥 구조에서 높게 둘러친 울담은 ‘제2의 벽’으로서 사적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의 특이한 가옥 구조로 들고 있는 ‘안뒤’는 일종의 후원(後園)이며 상방의 뒷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안뒤는 마당으로부터의 진입을 가옥과 울담을 연결해 쌓은 돌담으로 차단돼 철저히 개인적 공간으로 남겨진 곳이다.

 

제주의 가옥은 단순히 주거 공간만이 아니었다. 울담을 끼고 마련된 ‘통시’에서는 돼지를 사육하며 밭을 비옥하게 할 거름을 만들고,

 

 ‘우영’에서는 부식으로 삼을 싱싱한 채소를 재배했다. 통시나 우영 경계의 울담을 의지하여 돌을 쌓아 생산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또 돌담에 의해 바람이 약화된 마당은 곡식을 말리고 가공하는 작업장이 되기도 한다.

 

 울담은 또 이웃과의 경계의 표지역할 뿐만 아니라 가옥을 마소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가졌다.

 

 집안의 다채로운 변화와 분주함을 감싸안은 검은 돌 울타리, 울담.

 

그 속에 살고 있는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 속엔 제주의 역사가 솔솔 흘러나온다.

 

<출처:한국학 자료>

'제주이야기 > 제주의 돌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담의 의미 -펌-  (0) 2008.12.30
산담의 의미 -펌-  (0) 2008.12.30
태왁 풍경  (0) 2008.12.26
열리 해안길의 산담  (0) 2008.12.26
거믄들먹의 산담  (0) 200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