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오름은 한라산 자락에 있는 오름으로 제주시 봉성리 산1번지,
그리고 어음리에 이어지는 오름으로 표고는 921 비고는 36인 오름입니다.
보통은 탐라각휴게소를 지나 영실 입구에 채 못미쳐 우측으로 나 있는 임도길을 따라 4km정도 들어가면
표고밭 관리사가 있으며 다시 이곳에서 1km쯤 안으로 걸어들어가면 평평한 습지와 함께
가로 누워 있는 한대오름에 이르게 되는데 벗과 함께 가는 길은 영합사의 거믄들먹오름으로 올라 한대오름을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영함사는 바리메 오름에서 남쪽으로 가다보면 표지판이 보이고 오른쪽 길을 통하면 갈 수 있습니다.
영함사에 도착하여 보니 아직 스님도 안나오시고 보살님도 어제 내려가셔서 없는 것 같습니다.
법화종 영함사와 뒤로 보이는 거믄들먹오름 전경입니다.
오는쪽 길을 따라 오름에 올라보니
길을 잃지 말라는 표식을 생수병 그리고 띠, 그리고 매듭으로 하여 놓았는데 일관성이 없어서 이것 저것 살피며 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그런데 조금 더 올라가면 길을 잃기 쉽상이어서 이 표식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한대오름이란 이름의 '한 대'는 어원이 미상이다. '한대'하면 동녘자락의 초원을 가리키기도 하며 여기에 '숭물팟'이라는 곳이 있다. '숭물팟'이란 땅속에 물이 숨어있는 풀밭을 일컫는 말이다.<오창명의 오름과 마을이름>
숲속의 아침입니다. 숲속에 들어오니 하늘도 가려 있고 조금 더 올라가니 굴거리 나무와 조릿대가 온 산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천남상의 열매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데요.
빨갛게 익은 모습이 예쁘기는 하나 독이 있지요. 같이 간 친구에게 천남성 얘기를 들려 줍니다.
"날 사약의 원료로 쓰였던 "부자"를 써도 잘 죽지 않으면 천남성 열매를 타서
원 - 샷 했다는...."
굴거리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곶자왈의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무와 돌 그리고 온갖 형태의 식물들과 넝쿨이 얽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 사면에 해송,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잡목이 우거지고 진달래, 꽝꽝나무, 청미래덩굴 등이 식생하고 있다.
오름 서쪽자락에는 곰취군락이 있고, 동쪽자락에는 꽤 넓은 습원(濕原)을 이루면서 주변에는 '물웅덩이'가 많다.<제주오름정보>
군데군데 물웅덩이 모습은 ...
오름 정상으로 갈수록 조릿대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릿대가 너무 많아 다른 식생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내려오다 소나무 한그루가 꼬아 감아져 올라간 특이한 모습을 봅니다.
내려오다 길을 잘못 들어 영합사 방면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버섯재배장 방면으로 돌아 내려와
임도를 따라 다시 영함사 방면으로 가는데 올라가는 길 1시간 내려오는 길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