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 휴식년제 들어가는 오름이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교래리,남원,표선 3개의 읍면의 경계선이 마주하는 "물찻오름"이 그곳이구요.
한 곳은 금악-동광리의 중간 지점에 있는 "도너리 오름"이 바로 그곳입니다.
오늘은 물찻오름을 가 보겠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5.16도로 조천읍 교래입구에서 남동방향 약 4Km지점에 위치한 오름으로, 행정구역상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와 남제주군 남원, 표선 3개 읍면의 경계선이 마주치는 정점에 위치해 있구요.
물찻에 오르려면 5.16도로 교래리 입구에서 교래리 방향으로 약 800m쯤 가면 우측으로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면 정상 남쪽에 달하며 오름 진입이 비교적 쉽습니다. 임도를 따라 4.7킬로미터를 죽 가면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는 입구와 현판이 보입니다.
자 따라오시지요.
5.16도로에서 교래리 방향으로 가면 입구가 보입니다.
들어서면 나무 숲길을 따라 4.7킬로미터를 들어가면 되는데요.
길을 따라가다보면 양쪽으로 서어나무, 꽝꽝나무,단풍나무 등 자연림의 낙엽수림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지지 않은 끝물의 단풍나무가 보입니다.
이제 물찻오름의 입구에서
안내판을 만납니다.
물찻오름까지는 620여미터..
이제 물찻오름을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보니 아직도 잎이 푸르른 녀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녀석!
바로 송악이라는 녀석입니다.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암석이나 다른 나무에 붙어 자란다. 열매는 둥글고 이듬해 5월경에 검게 익는다. 아이비라고 하는 잉글리시아이비(Hedera helix)와 잎이 비슷하다. 그러나 아이비라고 불리는 또다른 식물인 담쟁이덩굴(Parthenocissus tricuspidata)과는 전혀 다르다. 남부지방에서는 소가 뜯어먹어 소밥이라고도 한다.
입구에서부터 산책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가다보니 휴식년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얘기해 주는 증거들을 만납니다.
도너리 오름의 휴식년제는 소와 말들의 무분별한 방목으로 인하여 휴식년제를 실시하지만 이 곳은 탐방객들이 너무 많아
오른 입구에서 정상까지 토사가 흘러내려 곳곳의 황폐화가 이루어진다 합니다.
아예 뿌리채 뽑힌 나무가 보입니다.
정상 바로 가기전에 돌탑을 쌓아 놓은 독특한 모습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제주에는 오래전부터 방사탑이라는 것을 마을 어귀에 쌓아 악귀를 물리치는 신앙이 있습니다.
오름을 올라 물찻에 다가서니 오름 화구에 물찻이 조용하게 앉아 있습니다.
물찻을 다시 올라와 정상에 이르니 탁 트인 한라산이 보이는데 안개와 흐린 날씨 때문에 한라산이 잘 잡히지 않네요.
내려오면서 이제 내년까지는 못 볼 물찻오름을 뒤로하기가 아까워 자꾸 뒤를 돌아보며
자연에게 숙연함을 느낍니다 .
내려오다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천남성을 뒤로하며 오름 트레킹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