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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어승생악

by 코시롱 2008. 11. 24.

 아침에 일어나 식구들을 깨우고 눈맞이 갔던 이야기를 했더니,

다시 어승생악을 가보고 싶어하는 열화에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아내와 아드님 부리나케 식사하고,배낭 하나씩 메고 한라산국립공원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올라가다 아드님에게 저번주에 자전거로 1100도로 <지금 가는 이 도로> 넘어갔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한번도 안쉬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해주며 어리목 주차장에 다다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등산길에 올랐는지 버스로 주차장이 가득합니다.

 어제 올랐던 이 어승생악을 또 다시 올라봅니다.

눈길을 걷는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라며 마냥 신나하는  아드님과 아내..

 

 입구를 걸어 올라가니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올라가는 사람의 발길도 많구요.장애인 단체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우리처럼 식구들하고 트레킹 나오신 분도 계시구요

 

 산을 조금 올라 멀리 보이는 오름을 잡아 보았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오름과 시원한 공기가 아침을 상큼하게 합니다.

 

서어나무 군락입니다.

이 어승생악은 비고가 350미터에 달하고 오름의 면적도 군산에 이어 두번째로 넓은 지위를

자랑합니다. 오름의 리더격인 어승생악의 기원에 대해서도 임금의 타는 말을 생산했다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탐라지> 오름 북쪽 드넓은 공간에서 어승마가 생산된데서 유래된다고 한다.

 

 올라가다 보니 나무들은 잎사귀들을 떨궈내고 있는데 유독 이 나무만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바로 송악입니다.

 친절하게도 어승생악의 등반로에는 수종에 따라 제각기 이름표를 나무에 매달아 놓음으로 다양한 식물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산딸나무,때죽나무,물참나무,단풍나무,윤노리나무 들을 비롯하여 가막살나무,팥배나무,음나무,참빗살나무 등도 있는데 ,나무잎이 다 떨어져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목나무입니다.

심재의 색깔이 홍갈색을 띠어 붉은 나무의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꽝꽝나무

 

 

 보리수 나무에 열매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지방명은 볼레낭이라고 하는데요.

올라가니 멀리 한라산 자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니 시내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어제 저녁에 올라올때는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았던 곳도 오늘은 저멀리 바다까지 보입니다.

 

 

 

 아내와 아드님이 탄성을 질러댑니다. 올라오는데 날씨도 좋아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에 올라오니 탁 트인 풍경하며,

그리고 우리를 반겨주는 이가 또 있습니다. 바로 이 녀석..

 

 

 

 해발 1,169 미터의 오름 정상에 있는 토치카.

 일제가 1945년 4월에 제주도 방비 강화를 위해 한라산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지구전을 벌이겠다는 구상에 따라 만들어진 토치카입니다.

이 토치카가 어승생 허리부분까지 지하로 통로가 개설되어 있다고는 하나 지금은 내려가 볼 수 없습니다.

이 정상에서의 모습을 뒤로 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가족과 함께 한 어승생악의 눈길을 걷는 아침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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