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급사면인데 비교적 완만한 북동사면 쪽으로 작은 길이 있으나 어느 쪽으로도 오를 수 있다
산상에는 4개의 봉우리가 뚜렷하며, 정상은 서쪽의 피라미드형 봉우리.
이 오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굼부리가 셋 있다는 것이다. 깔대기꼴이 2개, 삼태기꼴이 하나라는 보기 드문 복합형 화구이다. 정상봉 남동 직하에 제1깔때기, 그 밑으로 삼태기, 따로 떨어져 정상봉 남서사면 하단부에 제2깔때기가 있는 셈이다.
처음엔 옆구리의 삼태기꼴 굼부리가 없었던 것이 2차 분출로 이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오름 서록은 자드락 길을 끼고 '문석이오름'과 맞닿아 있어 '문석이오름'을 거쳐 오르게 되면 제2깔때기를 먼저 보면서 오르게 된다.
남서록에서 북동록에 이르는 동반부 일대는 구릉의 연속인데다 들쭉날쭉 심한 굴곡을 이루며 자락에는 오름새끼(이류구)들이 수도 없이 널려 있는데, 한라산 정상에서 기생화산 밀집군을 내려다보는 것에 비할 수 있을 정도의 장관이다.
오름생성 과정 : 처음 분화때 솟구쳐 나온 화산쇄설물이 정착. 거미오름이라는 화산체와 함께 산상에 화구(제1깔 때기)가 형성되고, 그 후 새로운 용암류의 분출로 인해 산상의 화구륜(火口輪) 일부가 파괴되면서 남서사면이 말굽형으로 파이는데 이 때의 산사태로 인해 용암류와 함께 흘러내린 토사가 곳곳에 이동 퇴적하여 봉곳봉곳 이류구로서 산재케 된 것으로 추정.
식생
북서사면 일부에 낙엽수와 말굽형 화구 안의 잡목들 외에는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찾아가는 길
송당에서 송당-수산간 도로 1km 못미처에서 남으로 꺽어 구좌읍공설묘지로 들어가면 간이포장이 되어 있으며, 공설묘지는 높은오름의 남동록이 되고, 이곳에서 거미오름까지는 들판 건너 약500m의 거리이다.
송당-수산간 도로에서 하도입구의 이정표 전에 남쪽(손지봉 옆길)으로 들어가는 시멘트도로로 진입하여 목장(하도공동목장)안에서 오르면 가능(목장안으로 차량통행 못함) 출처:제주오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