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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사투리

토끼와 거북이 -펌-

by 코시롱 2008. 7. 3.

(토끼와 거북이)


어느날 숲 밭디서 촐람생이 토끼가 인역이 돌음박

 

질 잘 해진덴 허멍 거북이신디 고라신디.

 

“거북이, 느 나영 돌음박질 혼번 해볼타?”

 

“기여 경 허자”

 

구추룩행 두명이서 돌음박질 허길 허연게

 

토끼 벗 덜이영 거북이 벗 덜이영 다들 모다정 응

 

원을 했쭈게

 

“토끼 도르라, 토끼 도르라~!!”

 

“거북이 도르라~ 거북이 도르라~!!”

 

옆에 있던 사슴이 “준비~ 초렷~ 땅” 해주난 둘이

 

가 시작허연토낀 깡충깡충 도르고

 

거북인 엉금엉금 기어간게 혼자 촘람생이 추륵 허

 

던 토끼가 말 곳는디

 

“거북이 고자도록 안왐시냐?”

 

허멍 산도록 헌 낭 그늘 아래서 쉬엉 가켄 허연

 

경허당 인역도 모르게 �곳 좀들어분거 아니...

 

부지런히 기엉온 거북인 좀자는 토끼도 미쳐그네

 

삼꼭대기 꼬정 올라가부런게!

 

경행 깃발 들러네


“아고게~ 나가 이겨부렀져 잘도 지꺼지다.”


그 소리에 추물락헌 토끼 일어낭 보난 인역이 져

 

분거 아니..


눈물 닥닥 흘리멍 후회해 봤자 어떵헐꺼라..쯧쯧


게난 누게 좀 자랜


“나 무시것터래 좀자저시니게.. 아이고 어멍..”


어멍 불르민 무시거 달라져~ 인역이 좀자분걸


겅허멍 토낀 후회했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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