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Albizzia julibrissin Durazz.>
-콩과-
자귀나무는 밤이 되면 증산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소엽이 서로 마주보기로 붙어 버리는데
이 모양이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뜻으로 합환수(合歡樹)라고 불립니다.
여름의 화려한 날은 가고 지금은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자귀나무의 겨울눈은 엽흔 속에 숨어 있다가 봄이 되어야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 엽흔 : 잎이 떨어진 뒤에 줄기 위에 남는, 잎자루가 붙어 있던 흔적
자귀나무 수피는 예덕나무의 수피와 비슷하지만 예덕나무는 피목이 안으로 들어가 있지만
이 자귀나무는 반대로 피목이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반면, 오래된 자귀나무의 수피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수피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아 겨울눈까지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자귀나무의 이름에 관한 어원을 보면,
1.밤이 되면 취면운동(잎을 닫아 버리는)을 하여 이 모양이
귀신 같다고 하여 자귀나무로 불렸다는 설
2.한국식물명의 유래에서는 자귀목 - 자괴나무 - 작외나무 -자귀나무로 불렸다는 설
3.나무를 깍는데 쓰였다는 도구의 하나인 '자귀' 의손잡이로
이 나무를 사용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보통 자귀나무의 꽃은 분홍색을 띠지만 흰색의 자귀나무도 있습니다.
왕자귀나무도 흰색의 꽃을 피우지만 왕자귀나무는 자귀나무에 비해 꽃와 잎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흰색의 자귀나무는 변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담아 준 자귀나무의 열매입니다.
콩과의 식물이라 꼬투리를 달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귀나무의 종자를 광학현미경을 통해 담아 본 사진인데
마치 팥으로 만든 빵처럼 보입니다.
자귀나무의 꽃말이 '환희' 라고 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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