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물꼬리풀 <Dysophylla yatabeana Makino>
-꿀풀과-
무더운 여름날 꽃을 피우는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1912년에 전주에서 채집되어 1969년 전주의 지명을 따라 명명된 이 식물은
전주에서는 사라졌다가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인공증식을 한 후 전주시 송천동 오송제로
이식하여 분포지를 형성하였고 제주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여러 습지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한 이 식물은 밑부분이
옆으로 뻗으면서 지하뿌리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보통 8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여름의 더위가 가실때까지
원기둥 모양의 꽃차례에 이삭처럼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꼬리풀이란 이름을 가진 야생화가 20여종이나 된다고 알려 있습니다.
꼬리풀을 비롯하여 긴산꼬리풀, 구와꼬리풀, 봉래꼬리풀, 둥근산꼬리풀, 쥐꼬리풀 등
꼬리풀 앞에 지역명이나 식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접두어가 붙어 있습니다.
꼬리풀 종류들은 꽃이 줄기를 따라 피는 모습이 마치 동물의 꼬리를
닮아 있어서 꼬리풀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꼬리풀은 현삼과 식물인데 반하여
물에서 자라는 뜻의 물꼬리풀, 지역명이 들어간 전주물꼬리풀은 꿀풀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전주물꼬리풀을 비롯한 물꼬리풀, 좀고추나물, 바닥에 낮게 피어나는
수염가래, 진땅고추풀, 등에풀 등 수생식물들에게는 내리는 비가 반가운 손님일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보라색 꽃으로 화려하게 수놓는 전주물꼬리풀이 정말 곱기만 합니다.
무더위를 이겨내 꽃을 피워 탐방객들에게 손짓하는 전주물꼬리풀이
마지막 여름을 이겨내라고 우리들을 응원하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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