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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습지·수생식물

무더운 여름날 습지의 둥근잎택사

by 코시롱 2024. 8. 21.

 

둥근잎택사< Caldesia parnassifolia (Bassi ex L.) Parl.>

-택사과-

 

 

지난주부터 습지식물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하얀 꽃을 가진 둥근잎택사를 만나 보겠습니다.

이름처럼 잎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연못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둥근잎택사의 잎은 어릴 때는 물 위에 떠 있고

성숙하면서 잎이 물 위로 올라오며 아래에서 모여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어리연꽃의 잎을 닮아 있지만 잎맥이 뚜렷이 보이며

9~15개의 잎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의 중산간 지역에서 동굴을 만드는 용암류인 파호이호이용암류가

흐르면서 만들어진 지형에 연못이 형성이 되고 이 작은 못은

수생식물이 살아 가는 중요한 서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수생식물의 구분기준으로 볼 때 일반적인 택사종류들은 물가에서 잎을 꼿꼿하게 세워서

자라는 추수식물(抽水植物, 뿌리는 물 밑의 땅에 있고 잎이나 줄기의 일부는 물위로 나와 자라는 식물)

이라 할 수 있지만, 둥근잎택사는 둥글게 생긴 잎을 물에 띄어 자라기 때문에 부엽식물

(浮葉植物, 뿌리는 물 밑바닥에 내리고 잎은 물위에 뜨는 식물)에 가까운 특징이 있다.

<김 대신 연구사의 제주의 자연 습지 중>

 

 

 

순채와 둥근잎택사, 어리연꽃종류는 이 용암류위에 형성된

습지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이 중 둥근잎택사라는 식물은 1998년경 제주도 동부지역 습지에서 확인되어

제주식물 중에는 다소 늦둥이에 속하는 종류다.

<김 대신 연구사의 제주의 자연 습지 중>

 

 

 

 

열매는 둥근 난형으로 3~5개의 능선이 있는데

꽃이 피면서 열매도 맺고 있는 둥근잎택사들도 있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췌한 표본을 정리해서 만든 택사속 식물입니다.

 그런데 택사나 질경이택사는 택사과 택사속으로 분류하고 있고

둥근잎택사는 같은 택사과이지만 둥근잎택사속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 국립생물자원관의 표본 >

 

 

택사 종류들의 꽃말이 '신앙' 이라고 합니다.

왜 신앙이 되었을까요?

꽃말이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