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치자 < Gardenia insularis Nakai >
-마전과-
오늘은 마전과로 분류된 영주치자를 만나 보겠습니다.
한라산에서 자라는 치자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영주치자라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마전과에는 2속 3종의 식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명에 '영주'가 붙어 있지만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완도,보길도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용담목 마전과에는 부들레야속의 부들레야,영주치자속의 영주치자,
벼룩아재비속의 큰벼룩아재비,벼룩아재비로 구별하고 있는데,
이 영주치자는 상록성 덩굴나무입니다.
특이하게도 주말에 만난 영주치자는 흰색이 아니라
모두 꽃잎이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동안 만나왔던 영주치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노란색으로
바뀌어 피고 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예 처음부터 노란색으로 피는 개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덩굴성 목본이라 다른 나무들을 휘감아 올라
그 가지들 사이로 많은 꽃들을 달고 있습니다.
방울방울 마치 참나무과의 도토리를 달고 있는 듯 하다가
꽃잎이 말려 젖혀지는 특이한 모습의 꽃이 달립니다.
제주를 뜻하는 영주의 이름을 가진 식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 영주치자를 비롯하여 영주제비란,영주풀,영주갈고리 등이 있습니다.
한라산을 옛날에는 영주산이라 불렸는데,삼신산의 하나인 영주산에서
갈라져 나간 것이라 하여 제주를 영주라 불렸다고 합니다.
영주치자의 열매가 맺는 시기도 아주 특이합니다.
나무도감에서는 이 영주치자의 열매 성숙 시기를 12월에서
이듬 해 1월로 설명하고 있는데 제가 만난 영주치자의 열매는 4월경에 만났습니다.
즉, 한 해를 넘어 4월달에 빨갛게 익어 사진에 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주치자로 열어 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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