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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선구식물인~ 예덕나무

by 코시롱 2024. 6. 26.

 

예덕나무 <Mallotus japonicus Muell. Arg.>

-대극과-

 

 

 

오늘은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예덕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예덕나무는 위궤양과 위염의 치료에 쓰였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로 효능이 좋은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모양이 오동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야오동"이라고 하며,

새순이 붉은빛을 띤다고 하여 "적아백"으로도 불리는 나무입니다.

 

 

< 예덕나무 암꽃차례 >

  

 

보통 예덕나무는 관목이나 아교목으로 설명되고 있으나 제주의 깊은 곶자왈에서는

 교목으로 아주 큰 예덕나무를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예덕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禮德' 즉,예와 덕을 갖춘 나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이고,중국식 이름인 '예통나무'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남부 지방의 방언인 예닥나무라고 불리는 것이 예통나무에서 왔다는 것이지요.

 

 

< 예덕나무 수꽃차례 >

 

예덕나무의 속명인 'Mallotus'는 '털이 있다'는 의미로 이 나무의 새순이 올라올 때

잎과 새순,그리고 열매에도 털이 있기 때문이며,

봄의 새순은 붉은 색으로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보이는 나무입니다.

 

 

< 예덕나무의 새순 >

 

이 예덕나무의 중국식 이름은 야오동<野梧桐>이라고 하여 잎이

마치 오동나무 잎을 닮아 붙여졌는데,

우리나라 한약재의 이름이 야동<野桐>으로 중국식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습니다.

 

 

< 예덕나무 암꽃차례 >

 

도로를 내느라 큰 나무들을 잘라내 버리면 가장 먼저 그 도로에 싹을 내어 자라는 나무로

 ‘선구식물(pioneer plant)’이란 별명도 있는 나무인데 실제로 제주의

사라봉과 별도봉 일대에서 작은 도로를 낸 후 이 예덕나무가 자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 예덕나무 암꽃 접사 사진 >

 

예덕나무의 수피가 아주 독특해서

나이를 먹어도 갈라지지 않는 회백색 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덕나무의 꽃말이 '예절과 덕성'이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그런 꽃말이 생겨났나 싶네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예덕나무 열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