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들기·자전거·미니어쳐·전시/전시탐방·박물관

타케의 정원(에밀 타케 탄생 150주년)

by 코시롱 2023. 10. 3.

 

 

에밀 요셉 타케(Emile joseph Taquet 1873~1952)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프랑스인 선교사 에밀 타케 신부는 (한국명:엄택기)

 1908년 한라산에서 왕벚나무를 발견 유럽 학계에 보고하며 

포리 신부에게 왕벚나무를 보내고 답례로 1911년 온주밀감 묘목 14그루를 받아

심게 된 것이 제주 온주 밀감의 첫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에밀 요셉 타케 신부는 1930년 대구유스티노 신학교 재직시 현 천주교대구 대교구청에

심어 놓은 왕벚나무가 있으며 유스티노 신학교 교수와 교장을 역임하고 이곳 신학교에서

임종하여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에 안장 되어 있습니다.

 

에밀 타케 신부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고 에밀 타케의 표본전을

서귀포 면형의 집에서 10월 1일부터 전시하고 있습니다.

 

** 면형의집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204번지(지장샘로19)

 

 

 

이 타케의 정원 전시에 영광스럽게도 표본에 대한 사진을 제가 마련하게 되어

오픈식에 다녀왔는데 100년이 넘는 세월의 표본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 표본들은 다케 신부가 직접 한라산 및 제주도에서 채집하여 만든 표본 중 일부를

사진으로 담아 왔는데 앞 면에 유리가 있어 반사되어 화질이 좋지 않으나 

표본들은 아직까지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보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중 몇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석죽과인 벼룩나물의 채집시기는 1908년 4월로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4~5월에 백색꽃을 피우는 아주 작은 식물입니다.

별꽃, 쇠별꽃과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 벼룩나물/1908>

 

< 벼룩나물 >

 

 

아래의 식물은 산박하로 1911년 9월 채집된 것으로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한창 꽃이 피어 있는 산박하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 산박하/1911 >

 

< 산박하 >

 

 

신갈나무는 1909년 6월 채집되어 있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봄인 4~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의 꽃을 피우는 참나무과의 목본입니다.

 

 

 

< 신갈나무/1911 >

 

< 신갈나무 >

 

 

느릅나무과의 푸조나무는 1910년 7월 채집된 것으로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낙엽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라 남부에서 자라는 수종으로 5월에 녹색 꽃이 피어납니다.

 

 

< 푸조나무/1910 >
< 푸조나무 >

 

서귀포 면형의 집 입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250년이 넘은 녹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습니다.

그 녹나무를 담아 본 사진으로 타케 신부님에 대한 고마움을 대신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