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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여름이 지나가는 식물의 신호~ 방울꽃

by 코시롱 2023. 8. 19.

 

방울꽃 <Strobilanthes oliganthus Miq. >

-쥐꼬리망초과-

 

 

 

이 방울꽃이 피어날때면 더위가 한 풀 물러간다고 하는데,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야생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꼬리망초과의 아이들이 대부분 꽃의 크기가 작은데,

방울꽃의 종소명인  'oliganthus'가 '작은 숫자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잎겨드랑이나 줄기 끝에서 꽃이 피어나면 시간을 두고 다른 하나가 피어나는 식으로

한 쌍씩 적은 숫자의 꽃이 달리게 되는데 종소명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꽃의 모양이 종을 닮아 방울꽃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며칠 전 오름 자락에서 군락을 이룬 방울꽃을 만났습니다.

보라색의 꽃들이 피어 여름이 곧 지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조금만 견디어 보라고.....

 

 

 

 

 

보통 보라색의 꽃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간혹 흰색의 방울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술은 4개가 있는데,2개는 길고 2개는 짧은 것이 특징이며,

꽃을 건드리면 잘 떨어져 버리는 습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앵글에 담아야 한답니다.

보통 하나,두개가 한 쌍으로 피어 있는 방울꽃이 마치 종소리를 들려주려고 하는 듯 곱게 피어 있습니다.

 

 

 

 

방울꽃의 뒷태도 담아 보았습니다.

꽃잎이 약해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떨어져 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울꽃 동요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산 속에

쪼로롱 방울꽃이 혼자 폈어요.

산새들 몰래 몰래 꺽어 갈래도

쪼로롱 소리날까 그냥 둡니다.

 

동요에서 나오는 방울꽃은 은방울꽃을 모델로 하여 작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울꽃의 꽃말이 '만족'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모자람이 없이 마음이 흡족한 그런 하루 되세요.

 

 

< 방울꽃 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