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짜개란 <Bulbophyllum drymoglossum Maxim>
-난초과-
오늘은 콩의 반쪽 모양을 갖고 있다고 하는 콩짜개란을 만나 보겠습니다.
국명인 콩짜개란은 육질의 잎을 반쪽콩에 비유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고목에 붙어 살아가는 콩짜개란을 만나 봅니다.
종소명 'drymoglossum'은 '숲의 혀'의 뜻으로 잎을 혀에 비유한 데 연유하며,
잎 옆에서 가는 화경이 나와 연한 황색 꽃이 피며 지름 1cm 정도로서 옆을 향해 달립니다.
제주 곶자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콩짜개덩굴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우리네 식탁에 콩이 들어가지 않은 식품이 없을 정도로 콩과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콩에 관한 속담이 많은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일 테지요.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 가뭄에 콩 나듯 한다.
-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다.
콩 반쪽도 나누어 먹던 우리네 인정이 이 콩짜개란을 보면서 떠올려지네요.
콩짜개덩굴과 아주 흡사하나,콩짜개덩굴의 잎보다는 조금 더 작은 편이고,
콩짜개덩굴보다 연한 색을 가지고 있는데
콩짜개덩굴은 잔고사리과의 양치식물이며 이 콩짜개란은 난초과의 식물입니다.
콩짜개란과 콩짜개덩굴의 비교표입니다.
"짜개'란 콩이나 팥 따위를 둘로 쪼갠 것의 한 쪽이라는 의미이니
'콩짜개'는 콩을 반쪽으로 갈라 놓은 것을 의미하는데 콩짜개란의 꽃도
정말 콩알만큼이나 작습니다.
콩짜개란으로 열어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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