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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쑥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백양더부살이

by 코시롱 2023. 4. 28.

 

백양더부살이 <Orobanche filicicola Nakai >

-열당과-

 

 

 

 

오늘은 쑥의 뿌리에서 기생하는 백양더부살이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혼자 살아가는 식물이 있는 반면 우리네 삶이 혼자 살아갈 수 없듯 다른 식물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다른 식물들이 살아가는 곳에 더부살이를 하는 식물들이 있는데 바로 그런 식물이 백양더부살이가 그 중 하나입니다.

 

 

 

 

 

백양더부살이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학자가 처음으로 백양사에서 발견되어 학계에 알려졌지만 이후

멸종되었다가 2003년에 다시 생존이 확인되어 세계 식물학계에 보고되었다고 하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열당과에 속하는데, 열당과는 엽록체가 없고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식물들의 부류입니다.

 전 세계에 150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백양더부살이 말고도 억새에 기생하는 야고 등 8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초종용과는 달리 꽃의 아랫 입술의 흰 무늬가 크게 나타남 >

 

 

또한 동,식물의 죽은 사체나 배설물,또는 이들이 분해되어 생긴 유기물을 양분으로 하여

 살아가는 식물을 우리는 부생식물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나무의 가지나 풀의 덩굴 등에 붙어 살아가는 식물들을 우리는 기생식물이라고 합니다.

 

*부생식물 : 수정란풀,구상난풀,한라천마,무엽란,버어먼초

*기생식물 : 개종용,초종용,백양더부살이,새삼,실새삼,야고,가지더부살이

 

 

 

 

이 백양더부살이는 열당과의 초종용속에 속하는데 초종용이라는 식물과 아주 비슷합니다.

쑥에 기생하는 백양더부살이와는 달리 사철쑥에 기생하는 초종용도 열당과의 식물로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백양더부살이 : 쑥에 기생,꽃받침과 화관이 초종용보다 큼,꽃의 아랫입술에 흰 무늬가 크게 나타납니다.

초종용 : 사철쑥에 기생,주로 바닷가에서 많이 발견됨,꽃의 아랫입술의 흰무늬가 백양더부살이에 비해 적게 나타납니다.

 

 

 

 

 식물도 혼자 크는 식물이 있는 반면 다른 식물의 도움이 있어야 자라는 식물도 있고

또 어느 환경에서든지 살아가는 생명력이 강인한 식물이 있습니다.

올해는 풍성한 백양더부살이를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기만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